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분주 Oct 21. 2024

테무에서 산 어딘가 이상한 산타할아버지

139

요즘 친구들 사이에서 중국 쇼핑몰 테무가 핫하길래 나도 한번 이용해봤다.

가격이 너무 싸서 솔직히 반신반의했지만, 실험삼아 몇 가지 잡동사니를 무료배송 충족하는 금액만큼 담았다.

친구들의 말처럼 가격이 정말 파격적이었다. 몇 십원하는것도 있었다.


이것저것 가득 골라담은 택배를 기다리는 동안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설렜다.

8일 만에 도착한 택배 상자를 열어보는 순간, 나는 깜짝 놀랐다. 제품들이 생각보다 멀쩡했기 때문이다.

양말은 화면 그대로 귀여웠고, 저렴한 스티커도 한 움큼이나 들어있지만 퀼리티가 생각보다 괜찮았다. 귀여운 동물 모양의 파츠가 붙어있는 연필꽂이도 흠 없이 정상이었다,



뭐야

생각보다 멀쩡하잖아?



내가 너무 테무를 얕잡아 봤나보다.

솔직히 말해서, 생각보다 멀쩡한 제품들이 와서 조금 실망했다.

이상한 제품이 와서 부모님이랑 한바탕 웃고싶었는데 힝.


부모님도 나름 만족하시는 눈치였다.

그러던 차에, 택배 봉투 가장 밑에 깔려있던 비닐뭉치가 보였다.

오, 내가 가장 기대했던 크리스마스 엽서였다.

30장에 900원이란다. 가성비 와따여.


크리스마스 카드를 줄 사람은 없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 엽서를 방안 한가득 붙이면 겨울느낌도 나고 좋을 것 같아서 제일 기대했다. 이것도 나름 괜찮겠지 기대를 하며, 설레이는 마음으로 한장한장 넘겨봤다.



산타 할아버지 선물주머니를 터는 나쁜아이 같으니.

너 손버릇이 나쁘구나. 심지어 훔쳐가는 인형 표정조차 무섭다.




왠지 모르게, 묘하게 불쾌한 산타 할아버지.

선물 대신 내 영혼을 가져가버릴것 같은 비주얼 이시네.




선물을 바닥에 냅다 들이붓는 산타할아버지 인성 좀 보소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술 한잔 걸친 산타 할아버지




불쾌한 골짜기 같으니.이 분과 눈이 마주치면 안될것 같다.

산타할아버지가 아닌 망태할아버지 카드인가 싶은 착각도 든다.




그리고 대망의 하이라이트 카드,

두구두구두구두구






짜쟌,

국적이 의심스러운 산타 할아버지.

메이크업을 중국에서 받으셨나봐요. 앙큼하게 살짝 벌린 입술 좀 보소.




카드가 묘하게 불쾌하다.

지인에게 이 카드를 보낸다면, 체납고지서 보다 더한 공포심을 줄것 같다.

이 카드를 산 다른 사람들도 나와 비슷한 생각인지 궁금해서, 후기를 찾아봤다.





cj***48님

이 카드는 내 할머니가 어린 시절에 보내주는 카드와 같아요. 그것들은 레트로적이고 완벽해요.  크리스마스에 제일 좋은 선물이에요.


day*****de님

나는 이것들을 좋아합니다. 내가 보낸 사람들에게 몇 가지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40*****70님

만족스러워요, 좋은 제품이에요, 가격과 품질이 좋아요, 돈을 쓴 것이 가치가 있어요.


gwl****42님

아름답다!!! 훌륭한 구매 나는 더 많은 스타일을 찾을 것입니다, 나는 그들을 사랑했습니다. 액자에 넣어 크리스마스 장식이나 기프트 카드 등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bj*****26님

이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카드를 사랑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cr*****44님

아름다워요! 감사합니다. 귀여워요. 이것들은 매우 귀여워요. 저렴하고 편리해요. 귀여워요.





..............?




나만 취향이 다른가보다.

그래도 6장은 나름 괜찮았으니, 테무 쇼핑 성공!














군침이 싹 도노 jpg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