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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nghee Shyn Dec 15. 2015

기차 여행의 설레임

그리고 스위스 몽트뢰역의 골든패스



겨울이 시작되었습니다. 겨울은 연휴와 기나긴 방학으로 여행을 떠나고픈 계절이기도 하고요. 

춥고 그래서 조금은 느리게도 느껴지는 겨울에 어울리는 여행은 기차여행이 아닌가 싶습니다. 성급히 높이 올라가는 비행기 여행, 조그만 창밖으로 왠지 모르게 바빠게 지나가는 자동차 여행보다는 말이죠.  넓직한 창에 펼쳐지는 자연을 조금은 느린 호흡으로 즐길 수 있는 기차여행. 생각만 해도 낭만적이어요. 

  

몽트뢰 역의 골든패스 트레인 중 Train du Chocolat - 일명 초콜릿 열차를 스케치 해 봤어요. 


오늘은 낭만적인 기차여행을 떠올리며 오늘은 스위스의 골든패스라인을 스케치 해 봤어요. 


골든패스라인은 스위스의 풍경과 기차 낭만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기차여행 코스로, 스위스 북부 루체른에서부터 남서부 몽트뢰까지 스위스를 남북사선으로 길게 횡단하는 기차 노선이라고 하지요. 스위스는 한번 도 가보지 못했지만, 여행 프로그램이나 책에서 너무 열심히 본 탓인지, 정보만 빠삭~ (초금 슬프네요..) 


암튼 골든패스라인 노선은 3가지가 있다고 해요.  일반적으로 스위스 여행자들이 많이 선택하는 '루체른-인터라켄 ' 호수와 어우러진 평화로운 풍경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장엄한 계곡과 숲을 즐길 수 있고, 에메랄드 빛 툰(Thunersee) 호수와 유람선을 즐길 수 있다는 '인터라켄-츠바이짐멘', 스위스 전원 풍경을 즐길 수 있고 고전적인 인테리어의 클래식 기차를 즐길 수 있는 '츠바이지멘-몽트뢰' 이렇게 3가지 노선입니다. 


골든패스 파노라믹은 창문이 넓어 풍경을 관찰하기 좋다고 합니다. (사진. http://www.goldenpass.ch)
골든패스 클래식이 있는 츠바이지멘- 몽퇴르 구간의 풍경이라고 합니다 (사진. goldenpass.ch)


골든패스의 일반 차량과 클래식은 유레일패스나 스위스 패스가 있으면 추가 비용없이 타 볼 수 있다고 합니다!만... 좀 더 테마있는 여행을 원한다면 예약이 필요하다고 해요. 예를 들면 맨 앞칸 8자리 앞쪽 전면창과 옆창까지 한꺼번에 풍광을 볼 수 있는 파노라마 VIP는 예약이 필수이고, 제가 스케치 한 초콜릿 테마열차(Train du Chocolat)나 치즈기차를 통해 좀 더 색다른 체험이나 미각 여행을 하고 싶어도 예약은 꼭 필요해요. 물론 예약을 하려면 비용은 추가된다고 하고요. 아래 골든패스 사이트에 보면 안내가 상세히 나와 있네요. 


- 골든패스 공식 홈페이지 http://www.goldenpass.ch 



다시 감성모드 스케치로 돌아가면, 두어시간 스케치 하는 동안 묘한 설레임이 다가오더라고요. 여행을 시작하기 전 기차에 짐을 들고 올라타려고 역사에 들어서고 출발을 준비하며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플랫폼에 오르는 순간의 설레임 말이지요. 이때의 설레임은 여덟살 어린 시절 부산의 외할머니 댁을 갈 때 무궁화호에 오르기 전에도, 대학생 때 엠티갈떄 탔던 신촌역 기차도(지금도 기차역 신촌역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른이 되어 결혼하고 가족들과 KTX로 국내여행을 갈때도 항상 똑같았던것 같아요. 


비행기 여행이나 자동차 여행과는 또 다른 설레임을 안겨주는 기차여행. 올 겨울은 꼭 한번 떠나보고 싶어요. 물론 사진의 스위스 꼭 가봐야겠지만, 뭐 스위스가 아니면 어떤가요. 가까운 곳의 몇시간 기차여행이라도 떠나보려고요.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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