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캐나다 호수들
캐나다는 그야말로 낚시 천국이라 할수 있다죠. 낚시면허만 있다면 그림같은 강에서 별 기다림 없이도 낚시를 즐길수 있다고 하니 참 복도 많은 나라다 싶습니다. 캐나다에는 낚시를 즐길수 있는 강과 바다,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크고 작은 호수가 무려 칠백만개가 있다고 하니 물의 환경에 있어서 역시 스케일이 남다른 나라다 생각됩니다.
철 지난 킨포크 잡지를 보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연어 낚시군 할아버지. 멋스럽게 뒤로 묶은 반백의 머리칼과 강 물결을 닮은듯한 주름살과 조용한 기다림의 깊은 눈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많은 연륜이 묻어난 묵직한 손에 쥐어진 낚시대 하나까지도 그자체만으로 멋져 계속 페이지를 넘기지못하다 스케치북을 펼쳐 그림에 담아보았습니다.
저는 연어는 참 좋아합니다. 연어를 사러 마트 갈 시간도 없을때를 대비해 연어 통조림까지 비상식량으로 구비할정도로, 뷔페에 가면 연어만 두어접시 비울정도로... 하지만 안타깝게도 낚시를 즐겨보지도 않았고 캐나다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제대로된 신선한 연어 한번 먹어보려면 캐나다 한번 가야할텐데요. 언제나 가볼수 있을라나요.
캐나다에는 낚시를 할 수 있는 강과 바다 뿐 아니라 여러 사연과 뷰를 담은 호수들이 많다고 합니다. 비록 그림처럼 연어 낚시를 할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호수도 한번 살펴볼까요? 왠지 사진만 찾아봐도 힐링이 되는듯 합니다.
유키구라모토의 피아노 곡에 영감을 준, 너무나 유명한 레이크 루이스, 빙하수가 녹아 만들어 졌고 호수지만 잔잔한 파도를 느낄수 있다는 보우호수, 수채회같은 평온함과 오렌지와 퍼플의 황혼을 조우할수 있다는 버밀리온 호수, 세계에서 두번째로 크다는 빙하호수이자 침엽수림과 만년자연설 산의 광엄한 조화를 보이는 말린호수..
언젠가 꼭 캐나다를 가게 된다면 로키산맥도 좋지만 앨버타의 여러 호수들을 맘 잡고 꼭 다 둘러보리라 생각해봅니다.
(덤으로 여행길에 곰이나 순록도 만날수 있다고 하네요. ㅎㄷㄷ)
다시 강과 바다로 돌아와 낚시와 생선 이야기를 해볼까요. 캐나다는 자연을 그대로 담은 대륙과 물이 많은 만큼 다양한 생선, 특히 맛있고 싱싱한 연어를 맛볼수 있다고 합니다. 부러운것이 한두가지가 아닌 나라이네요.
갓 잡은 연어는 중간 부위가 분홍빛이 감돌정도로 숯불에 굽는게 좋다고 합니다. 연어는 너무구워 불투명색이 되면 맛이 없어진다고 하네요. 연어는 살이 부서지기 쉬우므로 포일을 싸서 단번에 구워야 한다고 하네요.(한번쯤은 연어굽다가 저처럼 형체없는 연어구이 먹어보신 경험 있으신분들 많을거에요.)
캐나다에 연어에 호수 얘기에 정신 없는 브런치였네요.
가끔 여행 가고 싶지만 하지 못할 때 저는 다음에 여행가고픈 곳들의 사진을 모으고 구글 지도에서 위치도 찾아보고 먹거리 정보도 수집하면 책상 앞 여행을 떠나곤 합니다. 화질좋은 사진을 맥북에서 크게 열어보고 어울리는 음악을 틀고 메모를 적다보면 마치 그 곳에 있는듯 느껴지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언젠가 떠날 여행의 달콤한 꿈을 꾸게되어요. 너무 없어 보이나요. 그래도 잠시라도 행복해지면 되는거 아니가 싶어요.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