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의 셋리스트를 예상해보자.
2009 이후 첫 내한 건즈 앤 로지스.
2013 이후 첫 내한 아시안 쿵푸 제네레이션.
2017 이후 첫 내한 콜드플레이.
1978년 데뷔 이후 47년 만에 첫 내한 펄프.
마치 짠 것처럼 레전드 뮤지션들이 2025년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하지만 환호성을 지르고 있는 우리 락덕들에게 이벤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9월엔 Muse가 온다. 그리고 10월에 노엘 갤러거가 아니라 'Oasis'가 온다.
9월 27일 토요일 인천, 뮤즈 내한.
광란의 펜타포트만을 기다리며 현생을 살던 여름, 뮤즈 내한에 대한 소문이 퍼지고 락덕들의 입꼬리는 또 다시 올라갔다. '일본 공연이 확정되었으니 당연히 내한을 할 것이다.' 라는게 정론이었고 우리의 관심사는 '언제 며칠간 공연을 할 것인가' 였다.
뮤즈의 내한이 9월 27일, 단 하루로 밝혀지자 우리는 절망했다. 단 하루인 것도 아쉬운데 부산 락페스티벌 이튿날과 정확하게 겹쳤기 때문이다. 일부 테토들은 금요일 부산 - 토요일 인천 뮤즈 - 일요일 부산이라는 초강수를 두었고, 두 마리 토끼를 잡기엔 무리라고 생각한 나는 눈물을 머금고 부락 3일권을 취소한다. 금요일 하루라도 부산을 다녀올까 생각해봤는데 스웨이드는 그냥 보내주기로 결정했다...
올해 단 한번도 티켓팅을 실패한 적 없는 나는 당연하게 뮤즈 티켓팅도 성공하고 바로 셋리스트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최근 공연 셋리스트
현재 뮤즈는
9. 19 자카르타
9. 23 오사카
9. 25 요코하마
9. 27 인천 순서의 아시아 투어가 예정되어있다.
적어도 19일 자카르타 공연까지는 지켜봐야 셋리스트의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그 때 셋리스트를 예습하기에는 1주일정도 밖에 시간이 남지 않는다. 그래서 7월에 진행한 두 번의 유럽 공연 셋리스트를 찾아봤다.
Unravelling
Interlude
Hysteria
--- Map of the Problematique ---
Simulation Theory Theme / [JFK]
Won't Stand Down
Thought Contagion
[Drill Sergeant] (from tape)
Psycho
Kill or Be Killed
Compliance
Madness
Plug In Baby
Unintended
United States of Eurasia
Time Is Running Out
Supermassive Black Hole
Uprising
Knights of Cydonia
Encore: The 2nd Law: Isolated System / Undisclosed Desires / Prelude / Starlight
Unravelling
Interlude
Hysteria
---Stockholm Syndrome (Reapers intro; RATM outro) ---
Simulation Theory Theme / [JFK]
Won't Stand Down
Thought Contagion
[Drill Sergeant] (from tape)
Psycho
Kill or Be Killed
Compliance
Madness
Plug In Baby (extended intro/outro)
Unintended
United States of Eurasia (extended intro)
--- Hanging in Victory Square (Matt Bellamy cover; shortened) ---
Time Is Running Out
Supermassive Black Hole
Uprising (extended outro)
Knights of Cydonia (with “Man With a Harmonica” intro)
Encore: The 2nd Law: Isolated System (remix) / Undisclosed Desires / Prelude / Starlight
위 두 공연의 셋리스트를 비교해보면 이틀의 텀밖에 없어서인지 표시한 곡들 말고는 리스트에 차이가 거의 없다. 왠만한 대표곡들은 다 들어가있고, 오프닝은 올해에 발매된 신곡, Unravelling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앵콜 곡인 Prelude, The 2nd Law: Isolated System, Starlight 들은 거의 모든 공연에서 등장하니 이번 인천에서도 똑같이 불러주지 않을까 한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Hysteria랑 Supermassive Black Hole, Stockholm Syndrome 다 들어있어 좋긴하다만 Stockholm Syndrome이 마드리드에서 빠져있던지라 조금 걱정이다.
위의 셋리스트를 참고해서 뮤즈를 즐길 준비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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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람 후
셋리스트에 대한 걱정은 기우였다. 대표곡들은 빠짐없이 연주해줬다.
우리는 기타리프까지 목이 터져라 떼창했다.
매튜는 이번에도 기타를 힘껏 던졌고
마지막 장엄하게 터지는 폭죽과 함께 Starlight가 울려퍼질 땐 너무 벅차올라서
가슴이 터질 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