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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폐 Mar 08. 2024

청개구리가 뭘 어쨌기에

별별 생각

사진 : 네이버 지식백과


청개구리가 뭘 어쨌기에


죄 없는 청개구리

오늘도 여기저기 불려 나왔네 


한국뿐만이 아니라

일본, 아시아 중부, 유럽, 북아프리카

말고도 여러 군데에 살고

발가락 끝에 빨판이 있어

잘 미끄러지지도 않을뿐더러

둘레 환경에 따라 몸 빛깔도

융통성 있게 잘 바꿀 줄도 알고

턱 밑에 울음주머니가 있는 수컷이

암컷이 알 낳을 때 위로하느라

습도가 높은 날이면 목 푸느라

개굴개굴

좀 운 것을 가지고


이름도 즤들 마음대로 짓고

삶의 버릇도 즤들 마음대로 기록하더니

어느 인간이 어느 날 지어낸

부모 말 안 듣고 속 썩이는

불효자에 나쁜 본보기 이야기

주인공으로 끌어다 글을 쓴 뒤


걸핏하면 즤들끼리 복닥거리는

인간사 수다 공론에

몸길이 겨우 2.5에서

4센티에 지나지 않는

청개구리인가 청개구리 닮았네

입방아들을 짓찧으면서

툭하면 핑계들 대다


청개구리가 뭘 어쨌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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