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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쌤의 방구석토크 Jan 04. 2024

프로이트의 의자

16p

누구나 "나는 변하고 싶다"라고 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변하려면 우선 자신의 마음을 알아야 하는데, 내 마음이지만 내가 알기 어렵습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얽히는 것은 한 사람의 마음도 충분히 복잡한데 두 사람이 관계하면 복잡성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23p

마음도 몸처럼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아픈지 잘 들여다봐야 합니다. 정신분석이란 바로 그 마음을 확대해서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귀한 렌즈입니다.


45p

자존심이 낮은 사람의 대인 관계는 정말 어렵습니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다른 사람이 인정해 주고 지지해 주는 것에서 채우려 합니다. 그러나 나를 인정해 줄 그도 신이 아닌 인간이기에 늘 갈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줄 수 있는 자존심 보충 에너지는 마치 전기 사정이 나쁜 집의 텔레비전 화면이 나왔다 안 나왔다 하는 것처럼 예측 불가능합니다.


90p

누구나 다 행복해지려고 애씁니다. 하지만 행복은 무지개입니다. 멀리서 보면 아름답게 보이지만, 빛이 물방울을 통과하면서 파장이 분리되고 반사되어 보이는 것일 뿐 실체는 없습니다. 무지개와 같은 행복에 너무 집착하는 것은 오히려 나를 행복하지 못하게 합니다. 행복은 상대적 감정일 뿐입니다.


96p

걱정하는 일들의 대부분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것이 인생의 비극입니다. 걱정이 많은 사람들은 불안에 떨며 걱정을 했고, 그래서 뭔가 준비를 했기 때문에 그 일들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우깁니다. 자신의 운명에 스스로 마법을 건 것으로 착각합니다.


130p

화를 낼 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을 때 화를 내는 것은 정상입니다. 분노라는 감정을 억지로 부정하거나 분노를 느끼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못합니다. 그러나 화나는 감정을 반드시 행동과 연결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게 하다가는 나중에 스스로 가슴을 치며 후회할 일이 생깁니다.


153p

열등감이 심하면 자신을 평가절하하고 남의 칭찬이나 비판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보상작용'으로 오히려 남을 깔보는 태도를 취하기도 합니다. 남을 깔보는 것은 내 열등감이 상대방에게 투사되어 옮겨진 것입니다.


192p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에서 비극은 말에 대한 오해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침묵을 이해 못 할 때 시작된다.

-헨리 대이비드 소로-


194p

설명으로 풀리는 오해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상황에서는 설명만으로 오해를 풀기가 어렵습니다. 설명보다는 공감을 표현해야 합니다.


269p

과거는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과거를 보는 눈을 변하게 할 수는 있습니다. 이것이 정신분석이 하는 일입니다.


270p

흔히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태어났다고 말합니다. 행복은 다음 부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줄평

내 마음을 모를 때, 내 마음을 이해하고 싶을 때 읽게 되는 책

이런 따뜻한 책을 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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