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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파도 May 12. 2024

내게 기적을 보여주세요.

삶이 참 지독합니다.

갈피가 잡힐 듯

이제야 내일을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리석은 나의 희망이, 헛된 꿈이

또 한 번 내 마음을 이렇게 휘저어 놓네요


그래요

삶이 정말 나에겐 지독하네요

나는 어떤 꿈을

어떤 희망도 작은 소망이라도

언제쯤 바라볼 수 있을까요

삶이, 세상이

정말로 나에겐 지독하네요


그럼에도 삶은 참 끈질기죠

나는 지금 여전히 살아있네요

녹음이 짙어가는 산을 바라보며

하늘이 비친 바다에 몸을 던져보기도 하고

꽃내음에 취해 추억에 잠겨

감히 또 행복을 꿈꾸어보기도 하죠


그러니 내게 내일을 보여주세요.

그러니 내가 희망을 잃지 않게 도와주세요

내 기도가 들리신다면

나를 놓지 말아 주세요

그러면 나도 내게 주어진 삶을 놓지 않을 테니까요.


나는 살아가고 싶어요

그런 기적을 내게 보여주세요

그런 삶을 내게 허락해 주세요

나도 꿈을 꾸고 싶으니까요

나도 사랑받고 싶으니까요

나도 사랑하고 싶으니까요


그러니 부디 내 기도를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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