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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발레학교의 클라스가 남다른 공연 (2022)

바가노바 발레학교 <호두까기 인형>

by 아트 서연

1막에 어린 학생들이 대거 출연을 하면 분명 놀이방 분위위가 나거나 재롱잔치 분위기가 나야 하는데, 군기를 얼마나 잡았는지 그 어린 아이들이 엄청나게 잘도 한다.


특히 어린 마샤(클라라)로 출연한 어린이 학생은 아직 볼에 젖살도 안 빠졌던데, 벌써 토슈즈 신고서 복잡하고 어렵고도 길고 긴 안무를 다 소화해냈다.


호두까기 인형이 왕자님으로 변신하고 성장한 마샤(클라라)와 함께 파드 되를 추는 장면부터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눈송이 왈츠, 2막의 요정들의 디베르티스망, 호두왕자와 사탕요정의 그랑 파드 되 등을 추는 것을 보면서 '완전 프로잖아! 진짜 학생들 맞나요?' 순회공연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무대가 엄청 길고 넓어서 학생들이 동선도 큰 폭으로 이동하면서 춤추고 돌고 뛰고 했는데, 정말 고생많았다는 생각밖에 안들고 마음속으로 브라보를 여러 번 외쳤다.


러시아가 발레를 확실히 잘한다.


바가노바 발레학교의 <호두까기 인형>공연은 마린스키 버전이다. 단 한개도 안무를 축약하거나 쉽게 고친 거 하나도 없이 실제 마린스키 발레단이 사용하는 춤 그대로 췄다.

https://youtu.be/gWewSq_5mn4?si=w8OgaR5qdByO1x4o

바가노바 발레학교의 <호두까기 인형>


아래는 진짜 프로발레단, 마린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지휘자도 발레리 게르기예프.

https://youtu.be/xtLoaMfinbU?si=3w-LSDFZKzZXnDjU



성장한 마샤(클라라)&사탕요정으로 출연한 학생 이름이 Maria Koshkareva 이다. 바가노바 발레학교에서 <인형요정>이라는 작품도 공연하는데, 그 작품에서 리더요정역을 맡았던 것이 확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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