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기출문제 10번 돌려도 60점 못 넘는 진짜 이유

합격생은 알고 있는 학습법

by 손민규 변리사

당신의 노력이 배신당하고 있습니다


기출문제를 10번, 어떤 분은 15번까지 돌렸는데도 모의고사 점수는 여전히 50~60점대.

"나는 대체 뭘 잘못하고 있는 걸까?"

이 의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면, 지금 이 글에 집중해주세요. 당신의 머리가 나쁜 것이 아닙니다. 공부 방법이 잘못된 것입니다.


저는 수많은 수험생 분들과 컨설팅을 진행하며, 이 똑같은 고민을 반복해서 들어왔습니다. 기출문제를 수십 번 돌렸는데도 점수가 정체된 분들에게는 명확한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오늘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신다면, 여러분이 지금껏 낭비했던 시간이 얼마나 아까운지 절감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확실한 방향성을 잡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기출문제 반복학습이 실패하는 4가지 치명적 이유


1. 암기가 안 돼 있다 - 가장 흔하면서도 가장 치명적인 문제

많은 분들이 착각하시는 게 있습니다. 기출문제를 여러 번 돌렸다고 해서 그 내용이 자동으로 암기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부재자로부터 재산처분권을 위임받은 재산관리인은 그 재산을 처분함에 있어 법원의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이 선지를 처음 봤을 때 정답(O)을 확인하고 "아, 맞는 말이구나" 하고 넘어갑니다. 그런데 한 달 후, 똑같은 선지를 다시 만나면 어떤가요?

"어? 이거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대부분 이렇게 생각하시죠. 왜 이럴까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정답만 확인하고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왜 이 선지가 맞는 말인지

어떤 법리가 적용됐는지

다른 선지들은 왜 틀렸는지


이런 충분한 분석과 암기 과정이 없었던 것이죠.


기출문제 10번 돌려도 암기가 안 된 것은, 계속 암기가 안 된 상태로 남아있게 됩니다.


기출문제를 반복한다는 것은 단순히 문제집을 여러 번 펼쳐보는 것이 아닙니다. 틀린 문제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파악하고, 그것을 완벽하게 암기해서 다음에는 절대로 틀리지 않도록 만드는 과정입니다.

그게 되고 있지 않다면? 여러분은 반복학습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문제집을 구경하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2. 모르는 문제를 그냥 패스한다 - 회피의 악순환


기출문제를 풀다가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이렇게 생각하시나요?

"이건 너무 어려운 문제니까 일단 패스하자"

"이런 건 실제 시험에 나오지 않을 거야"


여기서 '넘어간다'의 의미를 정확히 아셔야 합니다.

내가 반드시 정복해야 하는 개념이고 내용인데, 단순히 복잡하거나 어렵다는 이유로 "아, 나중에 보자" 이런 식으로 회피하고 넘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모르는 문제는, 다른 수험생들도 모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런 문제들이 변별력을 가르는 핵심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분이 그 문제를 확실하게 잡아놓으시면, 시험장에서 다른 사람들이 틀릴 때 여러분은 맞출 수 있게 됩니다. 이게 쌓이고 쌓여서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죠.

더 심각한 문제는 회피하는 습관이 전체적인 공부 효율을 떨어뜨린다는 점입니다.


모르는 개념들이 누적되면 → 새로운 내용 공부 시 기존 내용과 연결이 안 됨

이해가 더 어려워짐 → 전체적인 학습 속도 저하

결국 악순환에 빠짐


"이건 나중에 정리하자", "이 부분은 시간 날 때 다시 보자"라고 하면서 넘어간 내용들, 시험 전날까지 못 봅니다.


3. 어려운 문장과 판례를 독해하려는 노력 자체를 하지 않는다


실제로 법학 과목에서 판례는 굉장히 긴 것들이 많습니다. 이런 긴 문장들을 "너무 길고 어렵다"고 그냥 넘어가면, 내 실력의 상승 없이 그냥 넘겨버리는 것입니다.


바람직한 태도는 무엇일까요?

어떻게든 그 문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설령 내가 그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지 못하더라도, 문장 자체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이건 독해력과도 직결되는데요, 긴 문장을 회피하고 독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독해력이 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판례는 계속해서 볼 때마다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이죠.


긴 문장, 긴 판례를 어떻게든 이해하려고 노력하세요. 이러한 노력들이 설령 그 당시에 이해를 못했다 하더라도 점점 쌓이고 쌓여서, 이해가 되고 한눈에 들어오는 그런 날이 오게 됩니다.


4. 모든 선지를 정확하게 확인하지 않는다 - 운으로 맞춘 문제는 실력이 아니다


많은 분들이 객관식 문제를 이렇게 푸시죠.

1번부터 5번까지 선지를 쭉 훑어보고 → "3번이 맞는 것 같다" → 3번 찍기 → 정답이 3번이면 "내가 이 문제 맞췄네" → 넘어가기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정말로 3번이 정답인 이유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가?

더 나아가서 1번, 2번, 4번, 5번이 왜 틀린 말인지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여러분은 그 문제를 맞춘 것이 아니라 운 좋게 찍어서 맞춘 것과 다름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공부하면 절대로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객관식 문제를 풀 때는:

1번부터 5번까지 모든 선지에 대해 맞는 말인지 틀린 말인지를 정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틀린 선지에 대해서는 왜 틀렸는지, 어떻게 고치면 맞는 선지가 되는지까지 분석해놓아야 합니다


또한 ㄱ, ㄴ, ㄷ, ㄹ 이런 식으로 나오는 문제에서 정답이 ㄱ, ㄴ, ㄹ이라면:

ㄱ은 왜 맞는지

ㄴ은 왜 맞는지

ㄷ은 왜 틀렸는지

ㄹ은 왜 맞는지


이렇게 명확하게 아셔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 부분:

맞춘 문제도 다시 한번 봐줘야 되는 시기가 옵니다.


어떤 문제를 맞췄다고 해서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할 순 없습니다. 운 좋게 맞힌 것일 수도 있고, 부분적으로만 이해해서 맞힐 수도 있습니다.

또한 내가 아는 내용이라 할지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휘발되거나

다른 개념들을 공부하면서 개념 간 혼동이 생기거나

정리가 안 되고 꼬여버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맞힌 문제라도 왜 내가 이 답을 선택했는지, 다른 선지들은 왜 틀렸는지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 보셔야 합니다.


양이 아니라 질이다 - 5번의 제대로 된 학습이 10번의 대충보다 낫다


오늘 말씀드린 것만 주의하신다면, 기출문제 한 5번만 제대로 돌려도 충분히 70~80점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하신다면? 10번, 20번 기출문제를 돌려도 60점을 넘기 어려울 것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양이 아니라 질입니다. 얼마나 많이 반복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깊이 있게 이해했느냐가 핵심입니다.


기출문제를 10번 대충 돌리는 것보다, 5번을 제대로 파고드는 것이 훨씬 나은 방법입니다.


지금 당장 방법을 바꾸세요

여러분이 지금까지 기출문제를 많이 돌렸는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았다면, 이제부터라도 방법을 바꾸시기 바랍니다.


처음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 순간 확실히 달라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문제를 보는 눈이 달라지고

분석 속도가 빨라지고

무엇보다 점수가 오릅니다


혼자서는 습관을 바꾸기 어렵다면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잘못된 학습 습관은 스스로 인지하기도 어렵고, 인지했다 해도 혼자 힘으로 교정하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내가 정말 제대로 분석하고 있는 건가?

이 정도면 충분히 암기한 건가?

어떤 부분을 더 깊이 파야 하나?


이런 의문들이 끊임없이 생기고, 결국 다시 예전의 방식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만약 내 공부 습관을 근본부터 점검하고 교정받고 싶다면, 그래서 확실한 점수 상승을 경험하고 싶다면, 전문가의 1:1 맞춤 진단이 가장 확실한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손민규 변리사가 직접 여러분의 학습 패턴을 분석하고, 여러분만의 합격 로드맵을 설계해드립니다.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


https://www.gyutorial-study.com/

keyword
작가의 이전글AI 시대, 전문직은 정말 사라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