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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반 홍교사 Nov 18. 2024

올 한해를 돌아보며

-기록하기 잘했다.

벌써 한 해가 한달하고 10여일 정도 남았다.

한해를 돌아보면 크고 작은 일들이 참 많았는데, 생각해 보면 참 감사하다.


1. 일단 나는 올해 내 이름으로 책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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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첫째는 태권도와 바이올린을 꾸준히 해서 태권도 2품을 땄고, 바이올린 스즈키 2권을 나가고 있다.

3. 둘째는 유치원을 즐겁게 잘 다니고 있고, 주말에는 아빠, 형아와 수영도 열심히 하며 체력을 기르고 있다.

4. 작년에 몸이 안좋았던 남편은 올 한해 몸을 챙기기 위해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무탈하게 보냈다. 주일학교 교사로도 섬기면서 조금씩 더 나누는 삶을 살고 있다. 



-간간히 내 몸이 아프기도 했고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아프기도 했지만, 조금씩 몸과 마음이 더 성장하기 위해 노력했고, 

-완벽하지는 않지만, 지금 여기에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감사하면서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왔고,

-그저 주어진 것들을 그때 그때 겪어내고 지나 오다 보니, 그래도 처음 출발할 때보다 꽤나 멀리 여기까지 왔다. 


내 마음에 상처가 되지 않도록 몸을 웅크리고만 있었다면 하지 못했을 것들이지만, 너무 부끄럽고 떨리고 두려웠던 마음을 살포시 직면하고 한 발자국 내딛었더니 그래도 무언가 해놓은 것들이 생겼다.



햇살처럼 맑은 아이들을 기르는 것은 행복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나를 내려놓아야 하는 인내의 과정이었다. 그래서 너무나 힘들고 외롭고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는 일이었다. 그 때 남긴 기록들이 나의 포트폴리오가 되고, 나라는 사람의 존재를 증명해 주는 귀한 자료가 되었다. 


말로, 다른 사람들과의 사귐으로 나를 드러내는 걸 부끄러워하는 내향인이라, 나의 생각을 글로 적으면서 나와 우리 아이들의 하루를 남겨놓는 것은 정말 필요한 부분이었다. 

하루를 열심히 살아도 아이들 외에는 아무도 그 모습을 본 사람이 없으니 흔적도 남지 않고 나의 하루가 그냥 그대로 사라질 위기에 처하는 상황이었으니 말이다.


잘했다. 남겨두길 잘했다.

그렇게 사소한 것까지 기록하는 습관을 들인 것만으로도 올 한해가 참 감사하다.





지금, 여기.

내가 할일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저녁준비 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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