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창 내 방에서 볼일을 보다가 거실로 나왔다.
고양이엄마는 어느새 샤워를 다 하셨는지 평소대로 소파에 다리를 쭉 펴고 앉으셔서는,
쿠션 하나는 등에 기대고 또 하나는 허벅지에 올려놓으시고 두 팔을 올려 스마트폰으로 뭘 하고 계시는 것 같았다.
그런데 그 동그랗고 귀여운 표정이 내심 심각해 보였다.
나는 혹시나 싶었다. 고양이엄마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하지만 직접적으로 '고양이엄마! 무슨 심각한 일 있어?'라고 묻기에는 나의 착각일 수 있으므로, 최대한 모르는 척, 천연덕스러운 말투로 물었다.
"엄마! 뭐 해?"
"고!!!!!!!!!!!!!"
아하! 고스톱을 하고 계셨구나!
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