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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철없는박영감 Dec 03. 2024

문제란 없다

먹고사는 문제 (마지막)

문제의 본질


    우리는 종종 삶에서 마주하는 여러 상황들을 문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문제가 진짜 존재할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본 적 없는가? '문제란 단순히 우리의 생각과 감정이 만들어낸 허상일 뿐이다.' 이런 생각 말이다. 음... 이런 경우를 생각해 보자. 이거 하나만 먹고 그만 먹어야지 생각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엄마가 '그만 좀 먹어라. 그렇게 먹어대니 살이 빠지니?'라고 핀잔을 줬다고 하자. 아니면, 아~ 숏폼 여기까지만 보고 공부해야지 생각하고 있는데, 역시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아빠가 '공부 좀 해라~'라고 했다고 하자. 뭔가 해야지 마음먹고 있는데, 누가 나타나서 그거 안 하냐고 시키면 하기 싫어지는 경우...


    혹은 이런 경우를 생각해 보자. 내가 팀장인데, 똑같은 바이패스 상황이 발생했다고 하자. 한 팀원은 이 상황을 나에게 미리 보고했고, 다른 팀원은 본인이 자의적으로 판단하여 보고 없이 진행했다고 하자. 그러면 팀장인 내가 느끼는 분노의 임계점은 아주 큰 차이를 보일 것이다. 과정과 결과가 같았다면, 팀장에게 보고를 하냐 안 하냐의 문제가 그렇게 중요한 요소일까? 책임소재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럼 보고하면 팀장이 전부 책임을 질까? 경험상 책임소재를 따져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면, 대부분의 팀장은 기억 안나는 척을 하거나, 그런 적 없다며 오리발을 내민다. 비슷하게 팀원에게 유급휴가 혹은 뭔가 보상을 줄 때, 같은 보상이라도 팀장이 주는 경우는 한없이 베풀게 되고, 팀원이 요구를 했다면 권리만 찾는다며 핀잔을 주게 된다.


    문제는 우리가 문제라고 인식하는 순간, 실제가 된다. 그래서 문제의 본질을 깊이 들여다보면, 사실 아무것도 아닐 때가 많다. 문제를 문제로 만드는 것은 우리의 인식과 반응이다. 우리가 문제라고 여기는 것은 단지 우리의 마음이 만들어낸 두려움, 불안, 즉 '마땅히 이래야 해'라고 하는 집착의 산물이다. 이러한 감정들이 없었다면, 문제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문제란 본질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이 생각을 받아들이면, 우리는 더 이상 문제에 매달리지 않게 된다. 삶의 다양한 상황을 단지 경험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문제를 문제로 보지 않고, 그저 하나의 과정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결국은 내 문제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문제를 바라봐야 할까? 문제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생각해 보자. 우리가 문제라고 여기는 상황은 단순히 우리의 해석과 시각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다. 만약 그 상황을 문제로 보지 않는다면, 그것은 단지 삶의 한 부분일 뿐이다. 삶은 항상 완벽하지 않고, 언제나 예측할 수 없는 변화를 동반한다. 이러한 변화는 때로는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도전으로 다가오지만, 그것은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다. 이런 변화를 문제로 인식하는 대신, 우리가 성장하고 배우는 기회로 받아들인다면, 모든 상황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문이 될 수 있다. 이게 집착을 버리자는 말이다.


    우리가 문제를 문제로 여길 때, 그것은 우리를 제한하고,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한다. 반면, 문제를 없다고 여기면, 우리는 그 상황을 자유롭게 탐색하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문제란 더 이상 우리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아니라, 우리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자극이 된다. 문제란 없다. 이 단순한 진리는 우리가 더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문제를 문제로 보지 않고, 그저 경험으로 받아들이며, 그 안에서 배움을 찾아보자. 그렇게 할 때, 우리는 더 이상 문제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문제란 우리의 마음속에서 만들어진 허상일 뿐이다. 그것을 벗어나려면,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게 자비로운 마음을 갖자는 말이다.


문제는 원래부터 없었다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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