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처럼 쉽지 않은 모든 측면의 적정선
한 주가 또 무사히 지났다.
큰 일 없이 자판을 두드릴 수 있음에 감사하다.
이번 주의 핵심은 매몰이었다.
매몰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꽤나 안간힘을 썼다고 말할 수 있다. 무언가에 매몰되면, 균형이 깨진다는 뜻이다. 보통은 균형 잡힌 생활이 모든 측면에 있어서 안정적이기 때문에 매몰은 좋지 아니하다.
이번 주는 사람에 매몰되는 것을 경계했다. 참으로 쉽지 않았고, 잘하고 있는 줄 알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니 딴판이었다.
여하튼, 이 점을 확실히 하여 다음 주는 더 나은 대처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정말로 바쁘기도 했다. 살면서 한 번도 완성해 본 적 없던 소설을, 단편 소설을 완성하여 제출해야 하는 과제가 있었다. 하루를 꼬박 밤새우면서 썼고, 이젠 무한 퇴고만 남았다. 이번 주의 문예창작학과 수업에서는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헤밍웨이의 명언이 가장 인상 깊었다. 아마 앞으로 나의 발걸음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항상 함께할 말이지 않을까 싶다. "모든 초고는 쓰레기다." 명심하여 초고에 실망하거나 단념하지 않고, 끊임없는 퇴고를 통해 계속해서 윤색해 나가겠다. 그런 마음으로 이번 단편소설도 끝마칠 수 있었다. 내 눈에도 너무 조잡하고 볼 품 없는 첫 작품이었지만, 처음 쓰는 단편소설이라는 유의미한 경험이었다. 이번 주 목요일, 교수님과 학우들의 합평 시간을 통해 많이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새로운 카페에도 이제 적응을 마쳐간다. 나는 주말 근무를 하는데, 매일 한 번씩 오셔서 따뜻한 카페라테를 드시고 가시는 단골손님분이 계신다. 서로의 얼굴을 외웠다. 문제는 나는 라테 아트를 할 줄 아는데, 이분께 첫 카페라테를 드릴 때 거의 역작 수준의 작품이 나와버린 것이다. 그래서 어제도, 오늘도 라테를 만들 때 너무 부담이 됐다. 마치 시험을 보는 것과 같은 수준의 떨림이었다. 물론 이런 건 긍정적인 스트레스다. 아마 3번 중에 한 번은 성공을 할 텐데, 그 빈도수를 늘리고 싶다. 이 손님은 앞으로도 따뜻한 라테를 주문하실 텐데, 그때마다 보란 듯 매번 새로운 그림으로 하루의 소소한 기분 좋음을 선물해드리고 싶다.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시간에 적절한 책임감이 생긴 것 같아서 이마저도 애정한다.
다가오는 월요일부터 금요일은 크게 바라는 것이 없다. 더 나에게 집중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내 주변의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더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