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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롱 May 17. 2023

0. 캐리어 싸기

2023.05. 도쿄여행

2019년 10월 이래 대만을 마지막으로 매년 나가던 해외여행을 못가게 되었다. 누구나 다 알법한 이유지만 COVID-19.


이번 주 일요일. 거의 4년만에 가까운 나라 일본으로 출국하기 위해 캐리어를 꺼내들었다. 출국이 포함된 한주가 시작되니 설렘이 슬슬 차오른다.


캐리어를 꺼내서 지퍼를 열어 한참이나 캐리어 안을 들여다 본다. 무엇을 챙겨야 할지 도통 모르겠다. 짐을 쌀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꼭 이렇게 고민하다가, 막상 현지에 도착하면 중요한 물건들의 누락이 발견되곤 하니 두번이고 세번이고 심사숙고해서 짐을 챙기게 된다. 여행지에 뭐가 있는지는 조사조차 안하는 나지만, 유독시리 짐 챙기기는 며칠 고민 중이다.




일단, 여권을 챙기자. 이번 출국을 위해 만기되어버린 여권을 신형 전자여권으로 새로 발급받았다. 새 여권이 예쁘긴하지만, 태국에서 장만한 마블여권 케이스를 더 사랑하기에 냉큼 장착해본다.


환전은 트래블월렛을 활용해보기로 했다. 게다가 지난 여행으서 남은 16000엔 정도가 있기에 5만엔 정도만 추가로 환전하면 될듯해 충전완료. 환율이 나름 낮다고 생각 될 때 충전했는데 환율이 더 떨어져버려서, 졸지에 손해보고 여행을 가게되었다. 16000엔은 천원이 넘을때 환전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숙소예매. 내 사랑 부킹닷컴을 통해 숙소를 예약했다. 예전 아고다에서 환불이슈가 발생한 이후로 더이상 아고다를 쓰지 않는다. 일주일 전까지 무료취소더니 오늘 새벽에 결제가 될 거라고 문자가 오길래 바로 결제해버렸다. 역시 환율 덕에 여기서는 2만원 이상의 예산절감이 발생했다. 나이스!


보험가입. 예전 대만여행 때, 휴대품손실 혜택을 받은 적이 있기에 해외여행을 갈때면 늘 보험가입을 한다. 다칠일 보다 휴대폼손실에 대한 보장이 가장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교통패스는 따로 예매하지 않았다. 첫 오사카여행 때 구매한 이코카패스가 있을 뿐더러, 도쿄 교통패스는 오히려 적자라는 이야기가 많이 들리기 때문에, 계획도 없어서 현지에서 그냥 편히 돌아다닐 예정. 다만 나리타공항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스카이라이너는 와그를 통해 구매했다.


심카드. 가장 마지막에 챙긴 물품. 현지에가서 조달하려했으나, 국내에서 구매하면 오히려 저렴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일2기가x5일을 구매했다. 잘되야할텐데.



캐리어 안에 무엇을 넣어야할까?

일단 속옷과 양말, 의류를 챙겨넣는다. 한국보다 더 더울거라고 생각하기에 반팔위주로. 세면도구를 챙긴다. 의외로 로션이나 미스트, 컬크림 같은게 소분된게 없어 소분용 케이스를 사서 넣을 예정이다. 면도기와 칫솔 치약도 빼먹지 말자. 어메니티가 사라지는 요즘 세면도구는 빼놓을 수 없다. 혹시 몰라 수건도 한장 추가. 트래블 파우치에 물건들을 꾹꾹 눌러담는다. 라운더리백도 같이 챙겼다.


멀티어댑터와 돼지코를 챙긴다. 3구 멀티탭도. 충전거리가 많진 않지만 보조배터리와 핸드폰 충전을 위해선 필수. 선글라스도 같이 챙겨준다. 셀카봉을 앞에두고 넣을지 말지를 한참 고민하다 그냥 여행객에게 사진을 부탁하기로 하고 과감히 빼버렸다.


그리고 캐리어를 펴놓고 무엇을 더 넣어야하나 한참 고민에 빠졌다. 얼추 다 챙긴것 같지만, 무언가 빠진 느낌. 조그만 우산정도를 더 챙겨넣을까라 생각하며, 몇년만에 해외여행의 들뜬 기분과 캐리어속 빠진 무언가에 대한 찝찝함이 공존하며 몸을 휘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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