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 바뀌었다고 행복할까

어차피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인생이고,  살아보기 전에는 모르는 거야

운명이 바뀌었다고 치자.

근데 바뀐 삶이 낫다고 어떻게 확신해?

당장 오늘은 행복할 수 있겠지.

근데 내일은?

갑자기 온갖 나쁜 일이 터질지 누가 알아

어차피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인생이고

살아보기 전에는 모르는 거야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 나오는 대사 중 귀에 콕 박힌 내용의 일부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지금의 현실에서 바뀔 수 있는 선택이 있다면 어떨까 생각해 봤을 것이다. 그때 그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어땠을까, 지금보다 더 행복할까? 지금보다 덜 불행할까? 무수히 많은 선택지에서 단 하나의 선택만 할 수 있고 그 결과는 나만 알 수 있다. 해보지 않은 선택에 대한 후회는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미 지난 일이다. 지금 한 선택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 법은 당장 최선을 다해 행복해지는 것이다. 하지 못한 선택에 대한 미련은 잠시 접어두고 오늘을 살고 있는 나의 운명에 확신을 갖자.

어제는 아무 일 없이 조용한 일상에 행복했고 오늘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일상에 지루했다. 같은 상황도 내 마음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니 굳이 하지 않은 선택에 대해 미련을 갖기 보다 이미 내 앞에 주어진 일들을 충분히 잘해내고 있는 나를 바라보자. 나를 힘들게 하는 모든 일에도 무너지지 말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자. 그렇게 내 선택에 내 운명이 행복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