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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미 Mar 19. 2023

23년 초 국내 블록체인 최고 이슈 STO 톺아보기

STO 가이드라인의 한계와 국내외 사례까지


STO란 무엇인가요?


STO(Security Token Offering)는 부동산과 미술품, 매출채권 등의 비유동자산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디지털화하고 토큰 형태로 발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일부 STO는 주식처럼 토큰을 보유한 사람은 주주처럼 권리를 행사하거나 발생한 수익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실물경제와의 연계성이 크기 때문에 새로운 소액 투자처가 될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STO는 블록체인의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하여 증권 발행을 더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하고 다양한 권리를 증권화하여 거래할 수 있습니다. 허용이 된다면 IPO(자사주 판매)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들의 자금조달 방법으로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들은 ICO라는 코인을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사용하기도 하였지만, 코인 구매자가 적절히 보호되지 못하는 투자 방식으로 여겨져 뭇매를 맞기도 하고 있습니다. STO는 제도권안에서 거래가 이뤄지기 있기 때문에 ICO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입니다.


ZIGURAT




STO의 장점


1. 거래 자산의 다양화

금융상품뿐만이 아니라 부동산, 미술품, 음악까지 많은 상품들이 증권화되어 거래될 수 있습니다.


2. 소액 투자 용이

작은 단위까지 토큰으로 나뉘어 판매될 수 있기 때문에 소액으로도 빌딩이나 저작권 등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3. 실물과 연계된 안전성

흔히 알고 있는 코인과 달리 실물을 증권화하기 때문에 더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4. 증권화 접근성 증가

전통적인 증권발행보다 증권화할 수 있는 대상이 다양하고 절차와 비용이 적어서 증권화 접근성이 좋습니다. 또한, 중계자도 줄어들어서 수수료가 적어지는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규제 방향에 따라 없어 질 수 있는 장점) 


블록체인 분산원장에 거래 데이터가 저장이 되기 때문에 배당, 자금세탁 방지, 공시와 같은 업무도 자동화될 수 있을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의 STO 가이드라인 발표


TheReport


최근 한국에서 STO가 화두가 된 이유는 지난 1월 19일 금융위원회에서  '토큰 증권 발행 및 유통 규율체계' 안건을 의결하며 STO(Security Token Offering, 토큰 증권 발행)를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하면 블록체인을 활용해 증권성이 있는 권리를 토큰 형태로 발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존 여러 이름으로 불리던 STO를 '토큰증권'으로 용어 통일을 하였습니다.


이어서 2월 5일에는 금융위원회가 증권형 토큰(STO)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였습니다. 가이드라인에서 증권으로 판단되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증권 판단 기준

- 사업 운영에 대한 지분권이나 배당금을 갖는 경우

- 발생한 수익에 대한 권리가 있는 경우


(구체적인 기준은 금융위의 STO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주세요.)


위 사례에 해당하는 증권형 가상자산은 증권 규제를 준수하여 발행/유통해야 하고 해외에서 발행된 STO도 국내에 영향을 미친다면 동일하게 준수해야 합니다. 


현재 전자증권법상 계좌관리를 하는 기관이 블록체인 기술로 장부상 기재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자등록 방식에 따라 전자증권을 발행해야 하고 계좌관리기관인 증권사와의 제휴가 필수적이지만 추후 일정 요건을 갖춘 발행인이 자기발행 토큰 증권의 계좌관리기관이 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TO 발행 체계

-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여 증권을 등록

- 증권사나 은행을 통하지 않고, 일정 요건을 갖춘 발행인이 직접 등록하여 직접 관리 가능

- 소액공모 확대 등 공모 규제를 일부 완화


STO가 증권사 중개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 증권사 거래시스템과 계좌관리기관의 분산원장을 연계하여 관리합니다.


STO의 유통

- 소규모 장외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자간 상대매매 플랫폼 제도화

- 한국거래소 '디지털증권시장' 시범개설

- 소액투자자 매출공시 면제

- 상장시장 신설, 요건 완화



어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게 될까?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토큰증권발행(STO)을 추진하고 있어 어떤 네트워크가 한국형 STO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쟁글에서는 '증권형 토큰 시장이 열리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STO의 경우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이용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람다256, 하이퍼레저의 솔루션이 채택될 수 있다고 예상하였습니다.




국내 가이드라인의 한계


1) STO 마다 인허가 필요


현재 STO 거래를 위해선 자본시장법과 전자증권법을 준수해야 합니다. 기업공개(IPO)와 마찬가지로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를 제출하고 심사받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STO 상품이 추가된느데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2) 해외 구매 접근성


해외 증권을 취득하려면 발행 국가에 신고를 해야하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의 접근성이 낮아 질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STO의 퍼블릭 체인의 사용도 글로벌 확장성에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


3) STO의 강점 퇴색


STO의 강점은 다양한 자산이나 권리가 유동화되고 거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부의 규제로 인해 자산 공급이 제한되고 유동성이 낮아지는 것은 경계 해야 합니다. 


STO의 대상이 되는 상품군은 현재도 투자가 가능한 상태입니다. 부동산은 리츠를 통해, 미술품은 아트펀드를 통해 조각 투자가 가능하고,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투자 형태도 있습니다. 규제로 인해서 STO의 강점이 사라진다면 굳이 토큰화하지 않고 기존의 투자 형태를 이용하는 편이 유저에게 더 편리할 것입니다.



국내 증권사의 STO 산업 준비



테라, 루나, FTX 파산 사태로 인해 블록체인에 대한 회의적인 여론이 남아 있지만, STO 산업에 우선적으로 기회가 주어진 증권사들은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의 김세희 연구원은 "STO 시장은 앞으로 1~2년간 수익성이 높은 사업은 아니지만 자본 시장의 혁신 가능성은 분명하다"고 했다. 단기적으로는 증권사들의 마케팅 방식으로 활용되면서 모바일 거래 시스템(MTS)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를 늘리는 전략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예상하였습니다.


이는 증권사간의 비슷한 주식과 펀드 등의 금융 상품을 다루고 있는 지금과 달리 STO로 차별화된 상품을 출시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뉴스웨이



KB증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INF컨설팅 및 SK C&C와 손잡고 STO 플랫폼 구축을 진행 중이다. 


신한투자증권은 STO 얼라이언스를 만들어 다양한 업체들과 협업하고 있고 자체플랫폼을 구축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HJ중공업과 협약을 맺고 선박금융의 STO를 준비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카사와 뮤직카우를 비롯한 조각투자플랫폼과의 제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조각투자플랫폼은 STO의 주력 상품군인 부동산, 미술품, 저작권 등을 다루고 있고 실제로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기 때문에 STO 수혜 사업으로 여겨집니다.



기타 국내 STO 서비스 사례


비브릭


부동산 간편 투자 앱 비브릭은 3월에 실물자산인 부산 지역 빌딩을 토큰화해 일반 투자자들을 모집합니다. 비브릭은 STO관련 규제샌드박스 서비스로 기관이나 사모 중심이었던 빌딩 투자를 일반 투자자도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비브릭의 최소 투자 단위는 10브릭인 1만원입니다.


BBRIC



람다 256


증권사 이외의 기업 중 STO에 가장 큰 행보를 보이는 곳은 람다 256입니다. 2023년 3대 사업으로 NFT, Web 3.0, STO를 선정하였고 3월 9일 ‘루니버스 STO Summit’ 행사에서는 기업을 위한 STO 개발 솔루션 ‘STO Asset Forge’와 발행사 지원 프로그램 ‘STO Premint’의 출시 예정 소식을 전하였습니다.


NFT 마켓플레이스와 프로젝트 구축 등 BaaS(Blockchain as a Service) 솔루션의 역량을 STO 분야에서도 적극 활용하려는 것으로 입니다. 4월에는 루니버스 STO 서비스를 출시하여 블록체인 연동, 토큰 발행 등의 솔루션으로 기업들의 STO 산업 진출을 돕겠다고 말하였습니다.




해외 STO 사례


미국은 퍼블릭 블록체인을 활용한 STO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인프라 부문에서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주도하에 테조스, 알고랜드 등이 프로토콜 지원을 넓히고 있습니다. STO 서비스로는 초기 블록체인 기업인 티제로(tZERO)나 시큐리타이즈(Securitize)등 STO 특화 플랫폼들이 있습니다. 시큐리타이즈는 STO 투자 참여형 프라이머리 마켓과 토큰 증권 거래가 가능한 세컨더리 마켓을 운영합니다.


싱가포르의 경우 다양한 플랫폼 간의 경쟁이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진 파트너는 "다수의 STO 발행 및 거래 플랫폼이 있으며, 최초 멀티체인-멀티에셋 플랫폼인 ADDX와 STO글로벌엑스, DBS 등이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은 STO에 특화된 규제를 도입하며 폐쇄적인 인프라를 채택하고 있다. STO 시장을 이끄는 산업군도 초기 전통금융사들이 대부분입니다.




STO란 무엇이고 어떤 것이 주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다뤄봤습니다. 아직은 큰 맥락의 가이드라인만 있기 때문에 서비스가 출시되면서 시장의 진통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다음 글에서 기획자와 유저의 관점에서 STO관련 서비스를 구체적으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 문서

1. 람다256 "STO 원동력은 사용자…글로벌 리딩 할 수 있는 분야"

2. 프라이빗 체인 쓰는 한국형 STO…"업계는 물음표 던졌다"

3. STO 가이드라인 직후 발 빠르게 움직이는 증권사들

4. 금융위 토큰증권(STO) 가이드라인 공개…시장 우려 2가지 해소됐을까?

5. 금융위, STO 가이드라인 발표…증권성 판단 원칙 공개

6. 경제미래 바꿀 NFT+STO, 국내 시장 어디까지 왔나

7. 가상자산 시장 뛰어드는 증권사···'증권형 토큰' 진출 시계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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