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잡러의 재테크 (3)

풍차돌리기

by Staff J

1. 어느 정도 주수입원 외에 부수입원이 고정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면 본격적으로 재테크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시기가 오게 된다. 적극적으로 주식 등의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일단 여기에서는 삶 속에서 충분히 위험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어서 금융 자산의 보유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는 것에 고민이 더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자 한다.



2. 가상의 월급날은 익월 10일, 그리고 매 1일부터 말일까지 결제한 카드값은 12일에서 15일 사이, 이렇게 구성해 놓은 다음에 5월에 종합소득세를 내야 하니 5월 달에 만기가 돌아오게 적금을 가입하는 게 좋다고 추천한 바 있다.



3. 적금 풍차 돌리기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간 셈이다. 5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것 외에 카드값이 갑자기 늘어날 경우를 대비해서 매월 10일이 만기가 되는 적금 혹은 예금을 가입해 놓는 것이다. 마치 과거의 나에게 도움을 받는 거랄까.



4. 구체적인 예를 들면 이렇게 할 수 있다. 익년 5월에 목돈이 나갈 것을 대비해서 매월 10만원씩 불입하는 적금에 가입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5월에 120만원의 돈이 생기게 된다. 이 때 추가로 60만원의 돈만 더 세금으로 냈다고 한다면 60만원의 돈이 생기게 되는데, 이걸 이자를 가장 많이 주는 기간에 맞춰서 예금으로 가입해 놓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10만원씩 모아서 5월에 120만원을 만들고, 남는 돈은 예금으로 넣는데, 앞서 만든 예금과 만기가 겹치지 않게 하는 게 이 풍차 돌리기의 핵심이다.



5. 일반적으로 예금 이자보다 금 이자가 높은데, 예금은 한 꺼번에 납입을 하지만, 적금은 조금씩 여러번에 걸쳐 납입하기 때문에 만기에 받을 수 있는 이자를 단순 비교하기는 다소 어렵다. 이 때는 적금 이자율에 0.5~0.55를 곱한 것과 예금이자율을 비교하면 어떤 상품을 가입하는 게 더 유리할 지 적절하게 비교할 수 있다.



6. 여기서 조금이나마 이자 수익을 더 늘리기 위한 몇 가지 팁이 있다. 적금 중에 고정된 금액 외에 추가로 불입을 허용하는 상품들이 있는데, 이 경우 적금의 이자율이 높다는 것을 이용해서 적금을 예금처럼 이용할 수 있다. 즉, 평소에는 고정된 최소 금액만 불입하다가 자기가 생각하는 기간만큼 남았을 때 (예를 들면 1년), 1년 만기 예금에 가입하는 대신에 해당 적금에 추가로 불입하는 것이다.



7. 이자율뿐만 아니라 만기도 고민해야 한다. 요즘같은 시기에는 이자율이 4% 이상이면 높은 거다. 그러니 4% 이상이라고 한다면 최대한 장기로 가입해서 고금리의 이득을 누리고, 4%이하라면 기간을 짧게 가져가서 이자가 오를 때를 기다리는 게 현명할 수 있다. 이게 ALM (자산, 부채 관리) 중 금리리스크 관리 부분만 따온 것이다.



8. 마지막으로 정말 간단한 한가지 팁을 더 제공한다면, 진짜 소액이긴 하지만, 1년치 이자를 몰아서 받는 것보다 매일 매일 조금씩 받으면 세금이 덜 나온다. 따라서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가 아니라면 1년에 한 번 이자를 주고 정산하는 금융상품 대신에, 매월 혹은 매일 이자를 주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정말 조금이긴 하지만) 절세를 통해 세후금액을 늘릴 수 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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