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log-1.회고-1 | 첫 회고 기록
sidelog
두 번의 실패를 경험 삼아, 사이드 프로젝트 팀 'siedlog'를 꾸렸습니다.
Todo 도 아닌, backlog도 아닌 항상 옆에서 가치를 전하고자 합니다.
협업하고, 부딪힌 문제와 해결을 공유합니다.
안녕하세요, sidelog PM 유예리입니다!
8월 12일부터, sidelog 팀이 함께 한지 딱 두 달이 되었어요.
2달 동안 '손님의 발견' MVP를 만들고, 런칭한 과정을 돌아보기 위해 첫 회고 자리를 마련했는데요,
팀이 구성되고 처음 합을 맞춰보는 만큼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고 갔습니다.
처음 협업을 시작한 소규모 사이드 프로젝트 팀을 위해 저희의 회고를 공유합니다.
저희 팀은 디자이너 1명, PM 1명, Web 프런트 2명, 백엔드 1명으로 구성된 정말 소규모 팀이에요.
소규모 팀은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팀원 한 명 한 명이 팀처럼 일하게 되죠.
더더욱 저희 팀원 모두 주도적인 성향이라, 개개인이 판단하고 결정하고 해결하는 일이 잦았어요.
이때 조금씩 소통의 틈이 생겨납니다. 회고가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었어요.
대표적인 예시를 들어볼까요?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구현할 기능
작성한 폼 내용을 서버에 저장하고, 디스코드로 폼 작성 내용과 이메일을 알려준다.
(이메일로 사용자에게 피드백할 수 있는 창구 마련)
이슈
프런트, 서버 간 통신에서의 인증 문제로 https(버셀) > http(서버) 요청 브라우저 응답을 막는 상태로 API 통신이 불가능하고, 알림이 오지 않는 이슈 발생
결론
서버 도메인이 필요하다!
프런트 개발자 진호님은 긴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려요.
“서버와 프런트가 통신하기 위해 서버가 https로 작동해야 하는데, 서버를 위해 도메인이 필요하겠다!”
그리고 이 결론은 저한테 이렇게 전달되죠.
서버와 프런트가 통신하기 위해서 서버가 https로 동작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도메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단 하나의 메시지를 받은 저는 당황합니다.
도메인이 필요한 상황은 이해했는데, 도통 상세한 이유를 알 수 없었죠.
지금 어떤 이슈 때문에 이 내용을 공유했는지?
서버와 프런트 통신에서 문제 되는 상황이 무엇인지?
지금은 왜 서버가 https로 작동하지 않는지?
물음표만 생기는 메시지에 되물어봤어요.
그런데 어떤 통신이 문제인가요?
배포에 쓰고 있는 버셀 환경이라 이슈가 있는 건가요?
그리고 설명을 들을 수 있었어요.
API 통신입니다!
버셀은 기본적으로 https로 띄우게 되는데,
https(프런트)에서 http(서버)로 요청하면 브라우저가 응답을 막아요.
그래서 로컬에서 테스트할 때는 잘 작동했지만,
배포된 사이트에서는 알람이 오지 않았던 것이에요.
답변에서 저는 맥락을 이해하게 돼요.
문제 상황과 해결 방법을 듣고 나니, 진호님의 선택은 탁월한 결정이었어요!
다만, 앞으로 더 많아질 선택들에서 결정만을 위한 내용이 전달된다면,
좋은 결정을 할 수 없겠다고 생각했어요.
또, 이 계기로 협업 방식에 대해 다른 팀원의 의견도 듣고 싶었죠.
11월 10일 런칭일을 하루 앞둔 일요일, 저는 팀에게 냅다 회고 숙제를 던집니다.
안녕하세요, 숙제가 있어요!
회고 피그마에 각자 KPT를 메모리로 적어주세요.
keep : 런칭까지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면서 만족했고, 지속하고 싶은 부분을 적어주세요.
problem : 아쉬웠거나, 개선하고 싶은 부분을 적어주세요.
try : problem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나, 앞으로 시도해보고 싶은 부분을 적어주세요.
내일 스프린트 회의 때 이야기 나누고 액션아이템으로 도출해요!
신기하게도 팀원 전체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다음 액션 플랜을 명확히 정할 수 있었죠.
keep : 우리는 가감 없이 피드백하고 성장하는 팀이다!
빠른 피드백, 유연한 반응
개발자, PM, 디자이너 역할 구분이 없는 아이데이션
새로운 기술 시도, 좋은 경험으로 성장
problem : 각자의 역량으로 해결하는 제너럴리스트다!
R&R이 명확하지 않음
진행 공유의 부족
try : 각자의 능력을 소통으로 보여주기!
중간 스크럼 늘리기
위클리 todo 공유하기
새로운 기술 자유롭게 제안하기
러프한 생각도 공유하기
액션플랜 : 뉴런을 공유할 만큼 소통하는 팀으로 거듭나기!
결국, 소통의 길을 만들어 줄 중심점이 필요했어요.
작은 소통의 틈 속에서도 '손님의 발견'은 안정적으로 런칭이 되었는데,
소통의 틈이 없다면 '손발'이 척척 맞는 팀으로 거듭날 거라는 확신이 들었죠.
회고 때의 디자이너 정우님의 말이 인상 깊게 남았어요.
"작은 팀도 문화가 중요해요!"
저희 팀은 '소통하는 문화'부터 시작해 보려 합니다.
그 중심을 잡는 건 PM인 저의 몫으로 남았어요.
앞으로 여러 방법을 시도해 볼 예정이에요.
회고로 개선된 소통 방식, 어떻게 달라졌는지 또 어떻게 부족했는지 다시 회고하는 글로 돌아올게요.
긴 회고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