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엘라> 스포 없는 리뷰
인상 깊었던 작품을 추천드리는 스포 없는 리뷰입니다.
오늘의 추천 작품은 2021년 5월 개봉한 디즈니에서 제작한 실사 영화 <크루엘라> 입니다.
스포 없이 인상 깊었던 점들을 필두로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1. 뛰어난 개성
이 영화는 패션 경쟁과 관련된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의상이나 색감이 눈에 띌 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개성도 매우 뛰어난 작품입니다.
특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의상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뛰어난 패션과 독특한 색감으로 스크린을 휘어잡습니다.
시대 배경을 1970년대로 두면서도 장면이 전환될 때마다 드러나는 인물들의 의상이 매우 화려하면서도 개성이 넘치는데요.
주인공인 크루엘라는 개성 그 자체입니다.
머리 색깔부터 블랙 & 화이트인 데다가 옷을 입는 패션 센스가 천부적으로 뛰어난 캐릭터이죠.
그뿐만 아니라 영화에 사용되는 화려한 조명과 건물 색깔 등이 작품의 시각적인 다채로움을 더해주는데요.
눈을 사로잡는 패션과 화려한 색깔의 조합이 작품을 보는데 더 흥미를 갖게 만들어줍니다.
2. 연기력
이 작품은 엠마 스톤과 엠마 톰슨 두 배우의 연기력으로 영화의 흐름을 내내 끌고 갑니다.
영화의 중반부부터 두 인물 사이에서 주도권을 뺏고 뺏기는 흐름으로 진행되는데
어느 한쪽으로 긴장감이 치우치지 않아 눈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엠마 스톤은 에스텔라와 크루엘라 두 인물의 역할을 소화해 내는데요.
에스텔라와 크루엘라는 영화에서 선과 악처럼 표현되기 때문에
성격이 전혀 다른 캐릭터를 한 사람이 연기해 내는 것은 어려운 일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면서 두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모습을 보입니다.
특히 영화의 클라이맥스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엠마 스톤이 독백으로 연기하는 부분이 있는데,
감정선이 매우 처절하고 뚜렷해서 관객을 휘어잡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습니다.
이에 반해 엠마 톰슨은 부유한 재벌 디자이너인 남작 부인이라는 캐릭터로 소개되는데요.
이 인물 역시 패션 감각이 뛰어나지만 어마어마한 히스테리를 표출하며 주변 인물들을 휘어잡는 강단 있는 성격입니다.
엠마 톰슨 역시 이 캐릭터에 이입된 듯이 영화 내내 강력한 카리스마로 스토리를 이끌고 갑니다.
특히 엠마 스톤이 연기하는 크루엘라와 시종일관 부딪히면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강렬한 포스를 뽐내기도 하죠.
3. 번외
이 영화는 1961년에 개봉한 장편 애니메이션 <101마리의 달마시안 개>를 바탕으로 각색한 영화입니다.
주요 캐릭터의 설정이나 이름정도만 원작에서 가져오고
대부분은 완전히 각색되거나 추가, 삭제된 다른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각색된 인물들이나 새로운 인물들도
각자의 매력을 발산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느끼면서 보기에 적합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장면마다 삽입된 음악들은 당시의 시대상과 어울리면서도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영상미에도 착착 달라붙는듯한 쾌감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여러 음악들 중에서 John McCrea 의 I Wanna Be Your Dog 는 이 영화에서 가장 임팩트 있는 장면에서 폭발하듯이 흘러나오기 때문에 한번 들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팔색조와 같은 연기를 펼치는 엠마 스톤과 그 대척점의 연기를 카리스마 넘치게 선보이는 엠마 톰슨이 대립을 이루는 영화 <크루엘라> 였습니다.
개성 넘치는 이 영화를 직접 경험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사진 출처 : https://www.disneystudios.com/#/newsdetail/new-sneak-peak-and-images-from-disneys-cruel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