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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휴사 Mar 11. 2024

펜의 흐름을 타고


남의 것도 따라 하지 못하면서 자기 것을 하려 하지 마.

따라 해야 하는 건 맞지만 똑같이 해야 한다는 느낌은 버려.

똑같이 해야 하지만 핵심만 잡아내고 복사의 강박을 즐기기만 해

손에 한차례 힘을 풀고 오가는 눈의 횟수를 줄여.


너 지금 그 휘감기는 펜의 필감을 기억하지? 자기 부상 열차와 같아.

몸의 모든 촉각에서 눈이 굴러가는 느낌만 나는 즉시 천장을 쳐다보고 펜을 내려놔.

행동을 최소화하고 결과는 어제에 가깝게 산출해 내.

이 모든 것을 잊어도 걱정하지 말고 시계를 끄고 알람만 켜놓고 강박을 지워.


내일을 두려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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