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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파르타코딩클럽 Jul 18. 2023

IT 스타트업 디자인팀은 어떻게 일할까?

프로덕트를 넘어 고객의 경험을 디자인하는, 팀스파르타의 디자인팀을 만나다

팀스파르타는 ‘누구나 큰일 낼 수 있어’라는 미션 아래 사람들이 소프트웨어 역량을 본인의 역량에 곱해 각자의 큰일을 낼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팀스파르타의 디자인팀은 고객들이 작은 배움으로 시작해 큰일을 이루시기까지의 여정을 그리고 있는데요. 화기애애한 팀 분위기로 소문이 자자한 팀스파르타의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요? 경은님과 은지 님을 만나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및 간략한 팀 소개 부탁드립니다.

경은 : 안녕하세요, 디자인팀에서 팀장을 맡고 있는 김경은입니다. 프로덕트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어요.

저희 팀은 고객이 작은 배움으로 시작하여 큰일을 이루기까지의 여정을 디자인하고 있어요. 사용자의 관점에서 그들이 마주하게 되는 모든 화면이 이용하기 편리한지, 정보를 잘 전달하는지,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지 등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은지 : 안녕하세요, 프로덕트 디자이너 공은지입니다. 저는 주로 개발자 부트캠프 ‘항해99’와 IT인재 채용 플랫폼 ‘인텔리픽’의 전반적인 UI/UX 디자인을 맡고 있고, 스파르타와 함께한 지는 2년 가까이 되었어요.



Q. 팀스파르타 이전에는 어떤 일들을 해오셨는지 궁금합니다. 팀스파르타는 어떻게 합류하게 되셨나요?

은지 : 저는 팀스파르타가 첫 직장이라 합류 이전에는 대학생이었는데요. 디자인 전공은 아니지만, 학생 시절 내내 캐릭터 작가 활동을 했어요. 제가 만든 굿즈들을 여러 소품샵에 입점시킬 정도로 굉장히 열심히 했지만, 더 큰 일을 이뤄내기에는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그렇게 다른 진로를 찾아 헤매던 중, 학교 수업을 통해 UI/UX 디자인을 알게 되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항해99의 1기 실전 프로젝트에 디자이너로 참여해서 함께 날씨앱을 론칭했어요. 그때 저를 좋게 봐주셨는지 인턴 제안을 주셔서 합류하게 되었고, 계신 분들이 너무 좋아서 쭉 남게 되었습니다.


경은 : 저는 에이전시에서 경력을 쌓다가 스타트업으로 오게 된 케이스인데요. 프로덕트 하나를 좀 더 집중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싶은 니즈가 있기도 했고, 사용자 경험을 깊이 있게 분석해 보고 싶어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9년 전쯤 배달의민족에서 근무하면서 현 스파르타 대표이신 범규 님과 지속해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가, 입사를 제안받았어요. 지인이기 때문에 고민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비즈니스 모델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지더라고요. 특히 팀스파르타의 많은 프로덕트 중에서 국내 유일 직장인 창업 부트캠프였던 ‘{창}’의 비전이 와닿아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Q. 팀스파르타의 디자인팀은 신설된 지 얼마 안 된 팀인데요. 신설된 배경을 알려 주실 수 있을까요?

경은 : 그동안 디자이너들은 기획팀 소속이었어요. 스쿼드 형태로 일하며 5명의 디자이너가 독립적으로 A to Z를 책임져왔습니다. PM과 빠르고 긴밀하게 협업한다는 분명한 장점이 있었지만 각각의 작업 방식이나 지향점에 차이가 생기기 시작했고, 팀스파르타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디자인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어요. 현재 디자인팀의 목표는 ‘1명의 디자이너처럼 움직이는 5명의 디자이너가 되는 것’입니다. 개개인이 아닌 하나의 팀으로 프로덕트의 방향성을 가다듬고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하며 일관성과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더불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디자인팀만의 문화도 만들어 가고 있어요.



Q. 요즘 디자인팀은 어떤 업무를 주로 진행하고 계신가요?

은지 : 경은 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고객이 작은 배움으로 시작하여 큰일을 이루기까지의 여정을 디자인하고 있는데요. 기획 단계부터 PM과 함께 논의를 해서 고객분들께 드리고 싶은 가치를 프로덕트에 녹여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함께 고객의 목소리를 듣기도 하고 데이터를 분석하기도 해요. 프로덕트 디자이너로서 누구보다도 사용자 관점에서 편한 UI/UX를 고민하는 동시에, 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열심히 달리고 있어요. 더욱 효율적이고 빠르게 실험할 수 있도록 디자인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고요.



Q.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경은 : 원래의 목적은 업무 효율을 높이려고 한 것인데요, 궁극적으로는 팀스파르타 프로덕트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분께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 디자인을 시스템화시키는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저희가 워낙 새로운 서비스를 자주 론칭하다 보니 랜딩 페이지를 만들어야 할 때가 많아요. 랜딩 페이지는 디자인할 때 들어갈 내용이 많기 때문에 정보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매번 새롭게 만드는 것보다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영역을 시스템화하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면서 더 나은 버전의 랜딩 페이지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는 거죠. 추후에는 개발 프로세스를 접목해서 정말 금방금방 랜딩 페이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Q. 디자인하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을까요?

경은 : 최근에 저희 팀에서 디자인 원칙 4가지를 세웠어요. ‘누구나 알기 쉽게’, ‘고민이 필요 없게’, ‘경험을 자연스럽게’, ‘배움을 즐겁게’인데요, 이 4가지 원칙을 하나도 빠짐없이 프로덕트에 녹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Q. 4가지 디자인 원칙 중에 가장 지키기 어려운 것은 무엇인가요?

은지 : 저는 ‘누구나 알기 쉽게’가 생각보다 가장 지키기 어려운 원칙인 것 같아요. 저희는 프로덕트에 대한 이해도가 고객보다 훨씬 높다 보니 놓치기 쉬운 원칙인 것 같아요. 코딩이 영어만큼 모두에게 익숙한 영역은 아니다 보니 이해도의 격차가 아직은 크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사소한 말 한마디, 기능 하나하나가 익숙한 사람에게는 당연해 보여도 ‘당연한 건 없다’는 것을 늘 명심하려고 해요. 추가로 제가 담당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다른 팀원분들을 찾아가서 어떻게 이해하시는지 내부 미니 UT(사용성 테스트)를 하기도 해요. 그러면 확실히 다양한 시각에서 점검해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Q. 매 프로덕트가 론칭될 때마다 디자인에 감탄하곤 하는데요, 영감의 원천이 있을까요?

은지 : 저희는 교육업이지만, 최대한 다양한 업계의 서비스를 찾아보고 좋은 UI나 UX를 찾으면 저희만의 방식으로 녹여낼 방법은 없을지 고민하는 것 같아요. 추가로 잡담! 팀스파르타의 잡담 문화가 정말 큰 영감의 원천이라고 생각해요. 새로운 서비스를 발견하면 다 같이 살펴보고 우리한테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아이디어를 마구 내보고 있어요. 그 과정에서 실제로 정말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해요. 작업 중간에도 조금이라도 막히면 바로 뒤돌아서 의견을 구하기도 해요.


경은 : 저 같은 경우에는 배민 시절, 김봉진 대표님께서 “새로운 것은 없다.”라는 말씀 하셨는데, 정말 공감하고 있어요. 새로운 건 없다는 생각으로 기존 것들을 많이 찾아보고, 어떻게 잘 활용할고 더 좋게 만들어 나갈지 많이 생각하는 것 같아요. UX/UI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와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레퍼런스를 많이 찾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사용성이 중요한 만큼, 너무 새로워도 당황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에요.



Q. 다양한 프로젝트를 맡아오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물을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경은 : 저희가 가장 신경 쓰고 있는 지표가 완주율(강의 완강률)인데요. 강의를 끝까지 들은 일부 수강생들이 마지막 버튼 하나만 누르면 시스템상으로 완주로 체크되어 완주율이 높아져요. 그런데 대부분이 완주를 하시고도 버튼을 누르지 않고 이탈을 하시는 거예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마지막 버튼의 문구를 변경하고 애니메이션을 적용해 봤어요. 그랬더니 완주율이 60%에서 80%로 확 뛰더라고요. 버튼 하나를 개선한, 어떻게 보면 작은 테스크일 수 있지만 의도대로 지표가 뛰어서 고객들의 행동을 이끌어 내고 비즈니스에 기여를 했다는 것에 성취감이 컸던 것 같아요.


은지 : 저 같은 경우는 팀스파르타에서 처음 제로 투 원(zero to one)을 했을 때가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제가 현재 IT 채용 플랫폼인 ‘인텔리픽’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전 이름이었던 ‘Port99’ 시절 기획 단계부터 함께 했거든요. 지원자뿐만 아니라 기업고객분들까지 모든 것들을 고민해야 했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브랜딩부터 해결하고 싶은 시장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등 다양한 각도의 고민을 하면서 저도 프로덕트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더라고요. 없던 프로덕트를 함께 창조하고 하나하나 고쳐가며 점차 더 좋은 반응이 보일 때 뿌듯함을 많이 느낀 것 같습니다.



Q. 팀스파르타 디자인팀은 OOO에 진심이다

은지 : ‘원팀(one team)’에 진심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 팀은 생긴 지 4개월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서로 한 명의 디자이너처럼 움직이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는 것 같아요. 협업을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공유를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매일 고민하고 있어요.


경은 : 부연 설명을 하자면, 4개월 전 팀이 만들어졌을 때 1on1을 진행했는데요. 현재 어떤 점이 만족스럽고, 아쉬운지 물어봤던 것 같아요. 아쉬운 점으로 나온 것들을 정리해 보니 공유에 대한 아쉬움, 피드백 활성화 등 서로 협업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길 원하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모닝디톡스(아침에 하는 디자이너들의 토크), 회고, 스터디 등 디자인팀만의 문화를 많이 고민했던 것 같아요. 현재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것이 바로 모닝디톡스인데요. 예전에는 서로 생각의 격차가 커 피드백을 주고받는데 1시간이 모자란 거예요. 하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생각의 폭이 좁혀져 30분이면 충분하다고 느껴지고 있고 점점 한 명의 디자이너처럼 움직이고 싶구나 싶었어요. 이렇듯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서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보니 ‘원팀’이라는 느낌이 좀 더 강하게 들지 않나 싶어요.



Q. ‘원팀’을 위해 이것까지 해봤다고 할 수 있는 게 있을까요?

은지 : 음 우선 저희는 아침마다 ‘모닝 디톡스’라는 것을 하고 있어요. 디톡스는 디자이너들의 토크를 줄인 말인데요, 디자이너들이 다 같이 모여서 정말 작은 업무라도 다 공유하고 피드백도 주고받는 시간이에요. 지난주까지는 화목금 1시간씩 했었는데, 이번주부터는 화수목 30분씩 하고 금요일은 1시간씩 해보려고 해요. ‘원팀’이 되기 위한 최적의 디톡스를 실험 중이에요. 다른 사람이 나의 작업물을 봤을 때, 아무래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어서 그런지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 같아요. 정말 작게는 사소한 마이크로카피도 그 자리에서 바뀔 때도 많아요.


경은 : 디자인 스터디도 매주하고 있는데, 구성원들끼리 책 한 권을 정해서 매주 조금씩 읽어오면 그 내용을 바로 우리 서비스에 적용해보기도 합니다. 오늘도 스터디를 하면서 나온 아이디어로 로그인 부분의 카피를 개선하고 왔어요. 모닝 디톡스, 스터디를 하면서 초반보다 서로의 생각이 비슷해진다는 느낌이 들고 있는데요. 진짜 원팀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Q. 팀스파르타 디자인팀의 분위기를 한마디로 표현해 주실 수 있나요?

은지 : ‘화기애애’한 분위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대부분 차분하고 잔잔한 편이시지만 피드백은 굉장히 활발하게 주고받아요. 서로의 성장을 위해 하는 피드백이라고 신뢰하기 때문에 활발한 피드백이 가능한 것 같아요. 저희는 서로 다른 업무를 맡아도 자주 공유하기 때문에 늘 피드백을 요청하고 받을 수 있는 점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추가로 팀스파르타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목소리를 내고 해보고 싶은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예요. 누군가가 ‘이런 거 같이 해 보면 좋겠어요!’라고 하면 ‘어떻게 하면 되게 할까’를 다 같이 고민해 주신답니다.


경은 : 네 맞아요. 면접이나 커피챗을 진행하다 보면, 디자이너가 의견을 어느 단계에서부터 낼 수 있냐고 많이 물어보시는데 저희는 설득만 할 수 있다면 모든 단계에서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또 모든 팀원들이 성장에 진심이기 때문에 스터디를 같이 하면서 함께 더 빠르게 성장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합류하게 될 팀원을 위해 한마디 해주실 수 있을까요?

은지 : 최고의 복지는 동료라는 말이 있듯이 팀스파르타에는 정말 ‘함께 밥을 먹고 싶은 분’들만 계신데요, 그런 분이시고 그런 분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으신 분이시라면 정말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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