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신기하게도 시작할 때2달 만에 20kg 이상을 감량해야겠다는 목적은 애초에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더 건강해지면 좋겠고 기존의 고무줄 옷 말고 나도 단추형의 바지, 치마를 입고 싶다.라는 생각만 했어요.
그리고.. 다이어트하면서는 행복하게 즐기면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준비를 차근차근했습니다.
그러려면 스트레스부터 풀자
저는 다이어트를 결심했던 이유가 매일 밤 아파오는 어깨+등 통증이 저를 괴롭게 만들어서 얼른 이 통증이 사라졌으면 좋겠단 생각뿐이었어요.
하지만.. 이 통증과 함께라면 다이어트가 불행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다이어트 시작 전!
1차로 통증 줄이는 계획을 했습니다.
그래서 다이어트 시작 한 달 전, 어느 정도 체력을 키우고 통증을 줄이기 위해 1차로 필라테스를 시작했습니다. ( 그마저도 코로나 시작으로 다이어트 종료 때까지 거의 8번도 못 갔지만요..)
왜 병원을 가지 않았는지 궁금하시죠?
당시 너무 버티기 힘들었을 때뿐만 아니라 예전에 물리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단기적 효과는 있지만 꾸준히 받지 않으면 다시 생기는 통증 때문에 포기했어요
그 당시에도 병원도 좋지만 장기적으로 나아지려면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도 들었고요!
또 다른 이유로는, 하필이면 코로나19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극초기여서 모두들 코로나19를 더 조심하는 상황이었고, 병원은 면역이 약하신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최대한 그분들께 피해 가지 않았으면 했어요.
아쉽게도 코로나19가 심해지며 체육시설 제제로 인해 준비기간+ 다이어트 기간에는 여러 번 가지는 못했지만, 신기하게도 좋은 강사님을 만나서 몇 번 하지는 못했으나 점점 코어 근육을 단련하고, 스트레칭하며 허리+등+ 어깨통증이 조금은 줄었다! 이 때는 통증이 20% 정도 줄은 듯!?
(이 때는 다이어트 전이라서 아무것도 안 했기 때문에 살은 안 빠졌음ㅋㅌㅋㅋ 그냥.. 통증 줄어서인지 체력도 좋아지는 느낌)
그 덕분에 1차 장애물을 넘어서
매일 밤 받던 스트레스를 해소시켰다.
2차 계획은 술을 안 먹기로 결심했습니다.
23살 부터 술을 안마셨다고 하면 지금까지도 듣는 이야기는 그전에 알코올 중독이었냐고 물어보기도 했다.아마도 한창 놀고 마실 20대에 술을 안 마신다고 해서겠지?
첫 번째 이유는, 술만 안 마시면 살이 저절로 빠질 줄 알았다. 그래서 필라테스 시작쯤, 술도 안 먹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술만 끊는다고 초반에 갑자기 빠지진 않았음)
두 번째 이유는, 매일은 아니지만 자주, 밤에 맥주나 막걸리, 고량주를 먹고 자는 버릇이 생기니 맨 정신에 자는 버릇을 못 기르는 것 같았다.
세 번째 이유는, 소주는 잘 못 마셔 맥주에 빠지다 보니 맥주를 음료수처럼 아침, 낮, 밤 상관없이 계속 마시게 됨. 그로 인해 살이 엄청 찌게 되어 그만 살찌자라는 의미도 있었다.
네 번째 이유는, 평생 끊는 것이 목표가 아닌, 오랫동안 안 마시는 연습을 해보고 싶었다. 나만의 챌린지 느낌? 오래 버틸수록 뿌듯할 것 같았다. ( 다이어트보다 쉬울 것 같았음 )
2가지의 계획은 생각보다 순조롭게 진행 했어요.
코로나가 가로막아 체육 시설 사용이 미뤄지며 다이어트 끝내고야 제대로 경험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다이어트 이전의 몇 번의 경험으로도, '나도 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자신감과 '통증의 줄어듬을 느끼며' 운동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만큼이나 마시는 것도 좋아한 술을 금하는 것.
생각보다 금주도 쉬웠습니다. 물론 3일 정도는 맥주가 너무너무 먹고 싶었습니다.
특히 저는 코젤 맥주를 가장 좋아하는데 그 맥주는 고소함이 많아 좋아해서인지, 정말 낮에 많이 생각났어요.ㅋㅋㅋㅋ간식처럼...(사실 저는 단순히 술도 맛있어서 좋아했던 것이고, 알코올 향 많은 주류는 애초에 싫어함)
그래도, 맥주는 음료수로 마신 것이니까 목마르지도 않는데 굳이 마셔야 했나 싶어서
맥주 대신 물이나 커피류로 바꿔서 마셨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니, 딱히 생각도 안 났고 무엇보다 술약속을 안 만들면서 자연스레 안 마시는 거에 익숙해졌습니다.
*밤마다 내가 술을 자주 먹었던 이유 중 하나는, 맨 정신으로 잠이 들면, 통증으로 잠을 제대로 못 자니 술과 야식을 마시고 식곤증+알코올 힘으로 깊게 자고 싶어서였다.
1차 계획 덕에 통증이 줄게 되니, 잠도 잘 자서 예민함도 줄었고 술을 끊는 데에도 한몫을 했다.
술 관련된 tip.
*저는 술을 안 마셔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기에, 금주를 한 것입니다!
혹시나 술을 끊음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시면, 저처럼 아예 안 마시는 것 말고 1주일에 5번 마셨다면 3번으로 줄이는 것처럼 줄이기만 목적으로 해보세요!
*술이 체중과 건강에 관련이 없지 않지만, 적절히 적당히만 마시면 괜찮습니다! 무엇보다, 술보다는 안주가 문제인 것임!!
얻게 된 결과
결론적으로, 두 계획과 과정으로 스트레스를 받던 원인도 줄고, 가능성의 자신감도 얻게 되었습니다.
그 자신감으로 다이어트 준비, 시작도 제대로 할 수 있었습니다. 통증이 있고 성공을 못할 것이라는 걱정만 있었다면 시작도 못했을 것 같거든요.
여러분의 다이어트에도, 스트레스보다 행복감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이어트 시작 전에, 스트레스의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 후 다이어트를 진행했으면 좋겠어요.
내가 직접 스트레스를 컨트롤할 수 있는 원인이라면 최대한 줄이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각자 술과 가능한 만큼의 타협을 하세요.
다들 알고 있듯이 술은 다이어트가 아니더라도 줄이거나 안 마시면 좋습니다.
하지만 평생 금주하실 것이 아니라면, 타협만 하세요.
1번에 마시는 술의 양을 줄이거나, 1주일간의 술 마시는 횟수를 줄이기로요.
명색이 건강해지는 목적으로 시작하는 것인데
금주도 아닌, 줄이는 정도의 노력은 가능하지 않을까요...?
분명 줄이는 것은, 성공할 수 있을 거예요!!!��
저도 시작할 때는, 오랫동안 금주할 생각이 없었음. 단지 3일이 지난 이후로 코로나도 심해지고, 술 생각도 안 나면서 안마시게 된 것입니다. 금주도 곧 3년이 되어갑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