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의 계절, 여름이다.
여름에 유독 곤충이 더 많이 보이는 이유는 높은 온도와 습도가 번식하기에 이상적인 조건이기 때문이다. 많은 식물이 자라고 열매가 열리며, 비도 자주 와 물도 많다. 한 마디로 곤충들이 ‘먹고살기’에 좋다.
이렇다 보니, 아이들에게 여름은 곤충 체험의 계절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여름에는 곳곳에 새롭게 생기는 물놀이장만큼이나 곤충 체험 프로그램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7~8월, 서울의 다양한 공원 또는 숲에서는 곤충 체험을 위한 행사를 마련했다. 서울숲에서는 ‘매미야 놀자’, ‘한 여름밤의 곤충 이야기’, ‘신기한 생물 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공원에서 매미 울음소리를
들으며 매미의 흔적을 찾거나 밤에 활동하는 곤충을 관찰하고, 곤충의 날개를 3D 현미경을 통해 자세히
관찰해 볼 수 있다.
길동생태공원에서는 ‘길동 곤충탐사대’를 운영한다. 여름 곤충의 특징을 이해하고, 선생님과 함께 곤충을
찾아보며 이름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남산공원 야외식물원에서는 야간 남산 숲의 정취를 느끼며 밤에 활동하는 곤충에 대해 알아보는 탐사
프로그램 ‘남산 야간 곤충 탐사’를 진행한다.
일정과 비용 등 자세한 사항은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에버랜드에서는 반딧불이를 볼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로 여는 반딧불이 체험 ‘한 여름밤의 반딧불이’는
8월 27일까지, 로스트밸리 교육장에서 매일 오후 4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진행한다. 에버랜드 홈페이지 또는 공식앱에서 스마트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반딧불이 1만 마리가 빛을 내는 아름다운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일산점은 9층 롯데문화홀에서 11월 29일까지 '옐로우지브라 일산곤충박물관'을 운영한다. 곤충뿐만 아니라 파충류도 관찰할 수 있으며, 도슨트의 설명도 듣고 전 세계의 희귀 나비 표본 등 진기한 곤충 표본들도 둘러볼 수 있다.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인천나비공원에서는 8월 1일부터 4일까지 '여름날 곤충 생태교실'을 4차례 진행한다. 곤충 채집 및 관찰 방법 교육, 장수풍뎅이·비단벌레 등 곤충표본 만들기,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인천나비공원 생태탐방 등으로 구성됐다. 참여 대상은 6~13세 자녀를 동반한 가족이다.
충북 청주시 문암생태공원은 7월 25일부터 28일까지, 8월 8일부터 11일까지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공원생태 프로그램 '여름방학 특강 곤충교실'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주변에서 자주 만나는 곤충 종류 알아보기,
곤충 생태 이야기 등 곤충이론 교육과 나무판 액자에 멋진 작품을 만들어보기 등 체험교육으로 구성됐다.
속초시립박물관은 8월 13일까지 특별 전시회 ‘우리들의 작은 친구, 곤충’을 운영한다. 장수풍뎅이와 애벌레, 넓적사슴벌레, 왕사슴벌레, 톱사슴벌레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곤충을 전시하고 나무곤충목걸이, 곤충버튼 기념품 만들기 등 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경남 창녕군의 창녕생태곤충원은 8월 13일까지 여름방학 특별 기획전을 선보인다. '메뚜기와 여치, 사마귀, 방울벌레, 사슴벌레 등 살아있는 곤충 20종 직접 관찰하기', '사마귀·뒤영벌 쓰다듬어 주기', '장수풍뎅이 조심조심 올리기'와 같은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경남 의령군에 위치한 의령곤충생태학습관은 7월 28일부터 8월 15일까지 여름방학 맞이 특별전을 개최한다. 반딧불이 암실체험 및 생태해설을 통한 신비하고 환상적인 체험을 기획하고 있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218호, 장수하늘소를 직접 만나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