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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괜찮은 죽음 Mar 01. 2024

내 이름은 괜찮은 죽음

지금부터 내가 쓰려는 글에 대한 이야기 

이제부터 쓰는 제 글은 아이들에게 남길 유언이자 유산입니다.


브런치스토리의 작가가 되었다는 소식을 전했을 때 아들이 물었습니다. 


"엄마, 작가 한다며? " 

"응, 맞아. 엄마 글 쓰려고."

"아직 쓴 건 아니고 쓸 거라는 거지? 뭐에 대해 쓸건대? "

"죽음에 대해 쓸 거야." 


아마, 이때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들은 생각했을 겁니다. 

'엄마가 죽고 싶은 걸까? 혹은 엄마가 많이 힘드나?' 

하지만 이내 말해주었습니다. 


"엄마는 괜찮은 죽음에 대해서 쓸 거야. 

죽을 때 괜찮다고 느끼려면 삶을 더 열심히 살게 될 것 같아. 

괜찮지 않은 죽음이 아니어야 하니까. 

그래서 오히려 죽음에 생각하면 더 잘 살고 싶어 져. " 


아직 아들은 자신의 엄마가 무엇을 하려는지 이해하지 못한 듯했습니다. 

글을 쓰려는 이도 마음을 전부 알지는 못하니까요. 

하지만 제 마음은 이렇습니다. 


'엄마는 너에게 물려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아. 

고가의 부동산이나 재물을 갖고 있지 않고, 명예나 학식도 그렇지 못할 테니.

다만, 엄마가 삶을 어떻게 살았었는지. 어떠한 생각으로 너희를 키웠는지 

삶의 모든 빛나는 순간들은 어떠한 것인지 

엄마가 깨달은 진실과 지혜 그리고 진심을 유산으로 주고 싶단다.' 


그래서 글을 쓰려합니다. 


괜찮은 죽음이라는 이름값을 하기 위해서 

정말 괜찮은 삶을 가꾸어 나가는 일을 하려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제 글은  

일기와 성찰인 동시에 

사람에 대한 사랑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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