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계획을 짜다
#1 계획하기
미국여행을 말로만 하다 실제로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 것은 6개월 전이다. 그러니까 2023년 10월경.
휴가를 얻어 미국여행을 갈 생각이었던 나는 딸과 함께 자유여행을 계획하며 2024년 6월로 날짜를 정했다. 행사도 대충 끝나고 직장의 평가도 끝나는 시쯤이어서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았다. 여행은 12박 13일 6월 6일 현충일에 출발해 6월 18일 한국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잡았다.
미국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딸의 부부와 동행하게 되어 다행이다. 딸과 함께 동유럽을 자유여행으로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후로 패키지보다는 자유여행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물론 나는 50대라 혼자서는 자유여행을 엄두도 못 낸다. 영어도 못한다.
딸이 짜 놓은 계획표를 훑어보았다. 그리고는 일정대로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고 공부하기 시작했다. 블로그며 유튜브를 통해 미국서부여행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었다. 그런데 이놈의 기억력은 볼 때뿐이고 시간이 지나니 또 잊어버린다. 요즘 들어 망각의 동물, 인간의 뇌의 늙어감을 실감하는 중이다.
여행이 코앞에 다가오니 이런저런 걱정이 앞섰다. 유튜브를 찾아보니 미국 입국심사가 까다롭다고 했다. 영어를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 Yes'만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한국인 중 1년에 10% 넘게 미국 입국심사에서 거절당해 되돌아온다고 한다. 그만큼 입국심사가 까다로워 미리 준비를 하고 가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여행영어 회화책을 9,000원 주고 구입했다. 생각보다 쉽고 도움이 된다. 여행 갈 때도 가지고 갈 생각이다.
다음으로 휴대폰에 비행기 안에서 볼 영화, 드라마 등을 네플릭스나 BTv에서 다운로드하여 저장했다. 인천공항에서 LA( 로스엔젤리스) 까지는 11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인천공항까지는 12시간 30분 이 걸린다고 한다. 올 때는 제트기류를 타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한다. 그래서 긴 비행시간 동안 비행기 안에서 볼 영화를 다운로드하였다. 책도 한 권 가져갈 생각이다. 시차가 16시간이나 나니 잠을 충분히 자야 하겠지만 적응이 될는지 모르겠다.
LA의 6월 날씨는 늦봄 수준이란다. 여름옷에 긴 카디건이나 잠바를 준비하면 좋다고 해 카디건과 긴 옷도 준비했다. 쌀도 2킬로 구입하고, 김, 멸치도 샀다. 김치, 깻잎, 고추장, 나무젓가락 등 간식도 조금 샀다. 렌터카가 비좁을 거라며 딸이 캐리어를 하나만 가져가자고 해서 최소한의 짐을 꾸려야 한다. 그래도 생수는 3병 정도 가져갈 생각이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관광지의 설명서나 안내 내용들을 요약해 작은 출력물도 챙겼다. 달러는 600불 정도 찾았다. 미국은 총을 든 나라라고 해 명품이나 비싼 물건은 일체 가지고 가지 않기로 했다. 도둑이 많다고 하니 우리나라 치안이 최고인 듯.
노트북을 가져갈까 망설이고 있는데 여행 중 글을 쓸 시간이 있을지 고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