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8. 퇴사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감정적 퇴사가 아닌 계획된 퇴사

by 노멀휴먼

퇴사는 감정의 순간에 끝나는 문제가 아니었다.

한순간의 충동은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지만,

이후의 삶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

나는 이 사실을 여러 번의 고민 끝에 깊이 깨닫게 되었다.


감정적 퇴사는 잠시의 해방감을 준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떠남은

새로운 불안과 혼란을 불러온다.

나는 그 위험을 가까이에서 체감한 적이 있었다.


준비된 퇴사는 미래를 열어주는 열쇠였다.

직장을 떠난 뒤의 삶을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일은 생각보다 중요했다.

떠날 이유보다 떠난 후의 계획이 더 큰 힘을 만들었다.


나는 한때 갈등이 심해 퇴사를 충동적으로 결심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다음 날이 되자

내가 아무런 계획도 세우지 않았다는 사실이 두려웠다.

그 경험이 나에게 전략적 퇴사의 필요성을 가르쳐주었다.


퇴사를 계획하는 과정은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이었다.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어떤 경로로 가야 하는지 묻는 시간이었다.

이 질문들은 퇴사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전략적 퇴사는 철저한 준비에서 나온다.

나의 장점과 단점,

하고 싶은 일과 잘할 수 있는 일을 정리하는 단계가 필요했다.

이 정리는 나에게 다음 방향을 설정하는 기초가 되었다.


나는 현실적인 준비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재정 상태를 점검하고 일정 기간 버틸 수 있는지 계산했다.

이 준비가 감정적 선택을 이성적으로 바꾸는 힘이 되었다.


감정이 요동칠 때는 결정을 늦추는 것이 더 현명했다.

감정의 순간에는 퇴사가 해결책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착각일 수 있다.

시간을 두고 바라보면 문제의 본질이 달리 보일 때가 많았다.


떠날 이유에만 집중하면 시야가 좁아진다.

퇴사는 도망이 아니라 전환이어야 한다.

이 생각을 하게 된 순간부터

나는 준비의 중요성을 더 크게 느꼈다.


나는 퇴사를 고민할 때마다 ‘퇴사 후의 하루’를 상상해 보았다.

아침에 눈을 뜬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지 질문했다.

이 상상만으로도 내가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명확해졌다.


전략적 퇴사는 나와의 대화를 요구한다.

감정의 소음에서 벗어나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 과정이었다.

이 과정은 생각보다 더 많은 용기와 솔직함을 필요로 했다.


때로는 주변의 조언이 혼란을 만들기도 했다.

누군가는 버티라고 하고, 누군가는 떠나라고 했다.

결국 결론은 나 스스로 내리는 수밖에 없었다.


준비된 사람에게 퇴사는 위기가 아니라 기회였다.

고민과 계획을 거듭할수록

나의 다음 발걸음이 더 단단해졌다.

이 단단함은 감정적 해방감과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안정감이었다.


나는 퇴사 이후의 경로를 여러 가지로 시뮬레이션했다.

가능한 일들을 리스트업 하고 필요한 역량을 정리했다.

이 과정은 불안을 구체적 계획으로 바꾸는 힘이 있었다.


감정적 퇴사는 현재의 고통만 본다.

반면 전략적 퇴사는 미래의 가능성을 본다.

이 차이가 나의 선택을 근본적으로 바꾸었다.


나는 어느 날, 준비되지 않은 퇴사보다

준비된 퇴사가 더 용기 있는 선택임을 깨달았다.

무턱대고 나가는 것이 용기가 아니라,

이후를 설계하는 것이 진짜 용기였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전략적 퇴사는 삶의 후폭풍을 줄여준다.

혼란을 줄이고, 새로운 시작을 더 안정적으로 만들어준다.

그 안정감은 떠나는 순간보다 떠난 후에 더 크게 느껴진다.


감정은 순간을 흔들지만, 계획은 삶을 지탱한다.

나는 퇴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원리를 확실히 배웠다.

이 원리는 이후의 선택에도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


떠남에는 반드시 방향이 필요하다.

방향 없는 퇴사는 미련을 남기고,

방향 있는 퇴사는 길을 만든다.

나는 이제야 그 차이를 분명히 이해하게 되었다.


퇴사에 전략이 필요한 이유는 단 하나이다.

퇴사는 끝이 아니라 다른 삶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그 시작을 잘 맞이하기 위해서는

감정이 아닌 계획이 필요하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7. 경제적 불안과 감정적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