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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 쓰는 엄마 Jan 09. 2024

생일 축하해 내 사랑


네 존재를 확인하던 날,

성별을 확인하던 날,

여러 차례 기형아검사를 통과하며

네가 건강하게 태어날 것임을 확신하던 날,


다른 아이보다 빨리 바깥세상에 나오고 싶어 하는 네 덕에

출산휴가도 당겨 쓰고는 주삿바늘을 꼽고 누워만 지내던 날들도,


모두 너를 만나기 위한 기적이었음에 감사하다.


새벽에 일어나 겨우 뜬 눈으로 수유를 하고,

네가 잠들면 수북이 쌓인 젖병을 씻고,

너무 많이 먹어 걱정을 하고,

너무 안 먹어 걱정을 하고,

주말엔 어디를 함께 가볼까 고민하고,

너를 두고 야근 후 퇴근하는 이 무거운 발걸음이


앞으로 더 많이 남은 나날들이길

더 사랑만 해줄 수 있길


세 살 생일 축하해,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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