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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맨땅 May 30. 2024

[Blue] 영화 속의 블루

그대 안의 블루와 베티 블루 37.2

베티 블루 37.2는 3시간이 넘는 영화다.

우리나라에 최초 개봉 시 1시간 이상이 잘려 나간 이상한 영화로 개봉되었다.

이유는 적나라한 섹스와 노출 장면이 문제가 되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는 영화가 되었고,

개봉 후 20년이 지난 지금도 인생 영화로 꼽는 사람들이 많다.

영화의 스토리와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을 논하기는 싫다. 어차피 수없이 많은 다수의 칭찬이 가득하니까.


베티의 블루에 집중하고 싶다.

왜 레드가 아닌 블루였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변처럼 또 다른 영화가 있다.

하지만 또 다른 물음표가 생겼다.

왜 그녀의 블루는 밖으로 나오지 못했을까?

분명 그녀에게서 블루를 보았지만,

그녀도 분명 스스로 알고 있었을 것인데,

회색빛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영화 속의 그녀는 처음 웨딩드레스를 걸친 회색이었다.


블루, 바다로 하늘로 우주로도 표현된다.

하지만 영화 속의 블루는 감추어졌다.

난 이 의견에 정말 동의한다.


어둠이 찾아오고 붉은 노을이 가고 나면.

아침 태양이 밝아 오기 직전 멀리서부터

나는 보았다. 그 파란 블루의 세상을.


그 블루 한 새벽은 여관을 빠져나오는 연인과

밤새 더럽혀진 세상을 치우는 청소차에게도

새벽 첫차에 올라 일터를 향하는 사람들에게서

각기 다른 색으로 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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