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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리 Mar 12. 2024

그런데 실패하면 어떡하지?

나는 나를 믿어주고 있나?

Image by Sepp from Pixabay
트러스트 임팩트


 육퇴 후에 어질러진 장난감을 뒤로하고 빈백에 누워서 신뢰에 관련한 책을 읽었다. 책은 조직에서 일어나는 신뢰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을 하고 있다. '진정한 신뢰를 사람에게 보여준다면, 변화는 그곳부터 시작된다.' 회사에서 나를 진정으로 믿어주는 상사가 있다면 그 회사를 다니는 힘이 된다. 직원을 통제하려는 회사보다 오히려 직원을 신뢰해 주는 사람이 있으니 일을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다. 이건 스스로에게도 해줄 수 있는 말이라고 들렸다. 나는 목표지향적이고 통제력이 강한 사람이다. 내 목표치를 세우고 달려 나가기 좋은 경우도 있지만 너무 큰 목표를 세우는 탓에 좌절도 여러 번 한다. 또 나의 통제로 불가한 영역도 있는데 그걸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육아를 하며 유연해지는 법을 조금씩 쌓아나가고 있다. (강제적으로 유연해지기...? 혹은 포기하기?)


 목표를 세우고 실패하는 나에게 그동안 나는 어떤 질문을 던졌을까? 실패하면 어떡하지? 망하면 어떡하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을 종종 던진다. 


 이럴 때는 나는 나를 위한 칭찬일기를 쓴다. 칭찬일기는 뭐지? 라며 의아해할 수도 있다. 어른이 된 이후로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을 일이 없다. 칭찬은 고래도 춤춘다고 하던데~ 하루를 시작할 때 의식적으로 칭찬일기를 작성하고 목표실패에 대한 부정적 감정 등이 들어올 때 칭찬일기를 써본다. 







예를 들어, 


육퇴하고 핸드폰을 할 수도 있었을 텐데 빈백에 누워서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한 것 칭찬해. 

역시, 너는 잘될 사람이야. 



적어놓고 보니 조금 부끄럽긴 하다. 


내가 나를 신뢰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다. 


칭찬일기는 부정적 감정을 긍정적 감정으로 변화시켜 주고 자기 긍정감이 올라간다. 

또 나는 목표지향적 사람인데 의식적으로 과정중심으로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우리는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많은 것들을 하고 있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아이를 믿어주는 것이다. 아이는 할 수 있고 다른 친구들이 아닌 우리 아이만의 속도로 꾸준히 나아가고 있다. 비교가 들어오는 순간 하기 싫었던 경험 다들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처럼, 나를 믿고 오늘 잘 되지 않더라도 한 달 전보다 성장한 나를 생각하며 나아가보자

나 역시도 브런치에 쓸 수 있는 에피소드도 분명 많은데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어보니 조금 더 뭔가 더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 글을 더 잘 쓰고 싶다는 혼자만의 압박을 받았다. 그래서 지우고 쓰고를 반복하다가 저장해놓기만 했다. 하지만 누군가는 이런 글이 오히려 위로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며 하나씩 발행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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