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 머리에 하얀 눈이 나리네
잠깐 들린 서리인줄 알았는데
조금씩 소복히 쌓여가는 눈들이 점점 쌓이네
그렇게 당신들의 겨울을 맞이하네
봄이 온다고 그 눈들이 녹지 않기에
나는 봄이 오지 않기를 바라네
그럼에도 어떻게든 다가오겠지만서도
언젠가라는 것을 마주했을 때
그 언젠가라는 것이 끝의 이정표를 점점 이끌어
어느덧 종착지로 향해가는데
잘 가지 않던 휴게소라도 어떻게라든 들려야지
갓길에 차를 잠깐 세우고 잠시 쉬어가야지
날씨가 너무 좋다는 너무나 뻔한 이야기지만
그렇게라도 조금만 천천히 도착하기를
삶의 여행은 돌아올 차편이 없기에
어떻게라도 이 마지막 순간들을 기억해야지
바람과 풍경과 그대들의 모습들을
이따금씩 보이는 웃음소리와 그 미소들을
그렇게 느꼈던 행복이란 것들에 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