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UI3로 피그마를 배울 수 있는 피그마 기초 온라인 강의
글을 쓴다는 건 하나의 세상을 옮기는 일이라 매우 어렵다.
글쓰기를 게을리 하고 있다는 핑계로 대기 가장 멋들어진 말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바쁘단 핑계로 계속 글도 못 쓰고 계획했던 시리즈물 연재도 계속 밀리고 있다. 디자인 튜터 활동도 있었고, 회사도 이직하면서 팀장 자리를 받게 되기도 했고, 개인적인 사정도 겹치면서 여러모로 정신이 없어지게 됐기 때문이다. 그중에 가장 바빴던 건, 바로 온라인 강의를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존에도 강의 플랫폼을 통해 디자인 시스템 강의를 한 차례 진행한 적이 있었고, 앵콜 요청도 올 정도로 수강생 만족도는 높았던 것 같다. 나도 누군가에게 내가 아는 걸 잘 정리해서 전달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강의를 기획해서 준비해보고 있었지만 체력이나 여유 시간이 도저히 나질 않았다. 그렇게 슬슬 잊어 갈 때쯤, 스파르타코딩클럽의 내일배움캠프에서의 튜터 활동 + 캠프에 사용할 피그마 강의를 매우 잘 보셨는지, 디자이너를 위한 피그마 기초 강의 제작을 제안해주셨다.
그리햐야 10월 말에 공개된 피그마 기초 강의를 여러분께 소개한다. 강의 제작자인만큼 혜택도 준비했으니 한번 읽어보시라!
새로 업데이트된 UI3를 기반으로 UXUI 디자인 취준생부터 주니어 디자이너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강의를 제작했습니다. Figma의 기초부터 실전을 위한 테크닉, 결과물 예제까지 모~두 하나의 강의에 담았으니 강의 하나로 Figma 정복의 기초를 마련하세요.
*강의 결제시 수강생 연락처로 상품 발송
특별 혜택 기간 : 10월 30일~ 11월 10일 내에 강의 수강생에 한하여 제공
+ 기간이 지나면 특별 할인, 상품을 제공받을 수 없으니 꼭 기간을 유의해주세요
사실 피그마 강의는 매우 많다. 플랫폼도 많고 개인적으로 교육에 종사하는 분들도 많고 또 여전히 배우고 싶어하는 니즈도 많고 아무튼 매우 많다. 좋은 시장이다. 그런데, 나는 개인적으로 어떤 지식이나 정보를 새로 전달할 때, 그 기저에 깔리는 원리를 이해시키는 사람이 가장 뛰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비유법을 쓰든 우화를 인용하든, 전달하려는 무언가가 왜 이런 것인지 그 원리나 근본적인 가치를 이해시키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피그마 강의들은 대부분 피그마의 기능들을 둘러보고, 이걸 만드려면 이걸 쓰세요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을 거고, 강의를 준비하시는 분들의 노고 자체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당장에 필요로 하는 '이걸 만드려면 이걸 누르세요' 를 알려주기 보다는, 조금은 돌아가는 길인 것 같지만 '이 기능은 사실 이런 구조와 원리를 배경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를 알려주고 싶다. 그래야 피그마라는 도구를 사용하면서, 응용력이 자랄 수 있다고 본다.
디자이너로 일을 하다보면 정말 수많은 문제를 마주한다. 그 과정에서 디자이너는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지식과 도구를 이용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피그마도 도구 중 하나일뿐이다. "버튼 컴포넌트를 그릴 때 텍스트 레이어를 만들고 오토레이아웃으로 감싸세요" 라는 인스트럭션은 모두 할 수 있다. 그런데, "왜 오토레이아웃으로 감싸나요?" 라든가, "오토레이아웃은 무슨 기능인가요?" 라는 질문을 먼저 해야 한다. 즉, 개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오토레이아웃이 무슨 기능인지, 이게 개발 단계에서 어떻게 치환되고 응용되는 건지도 모르고 무작정 오토레이아웃을 쓴다면, 실제 오토레이아웃이 가진 개념적인 원리가 필요한 또 다른 문제를 풀어야 할 때 오토레이아웃을 떠올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트캠프의 튜터로 몇달을 지내면서, 정말 많은 수강생들이 개념적인 부분을 도외시하고, 기능 자체를 쓰는 것에 집중하는 현상을 많이 봤다. 분명히 개념은 중요하니 여러번 반복해서 어느정도 숙달해야 하는데, 기능을 쓰기 위한 단축키, 이렇게 할 땐 이걸 누른다 같은 1차원적인 해법으로만 접근하는 경우를 많이 봤었다. 오토레이아웃은 자동으로 내부 자식 요소를 정렬할 수 있고, 상하좌우에 내부 여백인 패딩값을 부여할 수 있는 기능이라는 개념을 이해해야 하는데, 버튼을 만들 땐 오토레이아웃 정도로만 알고 있으니, '내부 자식 요소를 정렬한다' 라는 문제를 발견하면 어버버하다가 오토레이아웃을 떠올리지도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기초 강의를 준비하는 입장에선, 다소 느리고 쉬워 보이더라도 기능의 개념적인 자동 원리에 더 초점을 두고 만들었다. 당장에 디자인 실무에 투입되긴 어려워도, 어떤 디자인 문제를 마주해도 기능을 조합하는 두뇌의 기초 체력을 키워줄 수 있는, 말 그대로 피그마 코어 트레이닝 같은 강의를 만들어 봤다.
아무쪼록 주변에도 많이 홍보해주시고, 특히 피그마라는 도구 자체를 처음부터 차근차근 알아보면서 쓰고 싶은 취준생이나 완전 주니어 디자이너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특별 할인 기간이니 지금 다른 강의들의 절반 이하 가격으로 새로 업데이트된 UI3를 강의를 통해 천천히 배워보시고 싶다면 한번 둘러보시는 걸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