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잘 살아낸 우리에게
‘슬초 엄마 성장클래스_나만의 경험, 콘텐츠가 되다!’ 2022년 5월의 어느 날 만난 이 문구가 이렇게 오래도록 나의 의욕을 춤추게 할 줄 몰랐다. 은경쌤과 첫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똑 부러지는 매력을 지닌 은경쌤의 팬으로서 그날, 열혈 수강생이던 내가 잠시 떠올라 미소 지어진다. 성공과 실패, 그게 뭐가 됐든 도전해보는 건 중요한 일이다. 나만의 방식으로 씨앗을 심고 쌤이 주신 좋은 거름을 뿌려보기로 한다. 천천히 싹이 틀 테지.
‘슬초 엄마 성장클래스_술술 읽히는 글에는 이유가 있다!’ 5월의 강렬했던 새빨간 강의안도, 6월의 강렬한 샛노란 강의안도 맘에 쏙 든다. 빗줄기가 오락가락하는 날이다. 비 오는 날에도 제법 괜찮았던 아침 산책을 했다. 설렘이 잦으니 자주 기분이 좋다. 쌤 얼굴이 보이자 열혈 수강생의 눈빛이 된다. 내가 글을 쓸 때 하던 짓을 낱낱이 짚어 내어 주신다. 내가 쓴 글을 읽을 때마다 늘어지고 산만하다는 생각을 하며 답답할 때가 많았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알고 다시 쓴 글은 이전과 달라졌다. 쌤의 경험에서 탄생한 강의는 쉽게 솔직하게 풀어내는 게 매력적이다. 내가 늘 강조하는 성실함은 글쓰기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성실함이라는 기본이 가장 쉬울 수도, 가장 어려울 수도 있다. 기본이 최고의 힘이 되도록 나는 오늘도 글쓰기에 성실함을 담는다.
나는 은경쌤과 나이도 똑같고, 또래의 두 아들을 키우는 것도 같다. 굳이 어떤 이유를 붙이지 않아도 그 사람이 좋다는 건 설레는 일이다. 수많은 사람 속에서 믿고 의지하고 힘이 되는 존재가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내가 그렇다. 쌤은 이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존재가 되었다. 많은 사람에게 힘이 되는 사람으로 훨훨 날 수 있도록 응원하면서, 나는 내 자리에서 실천 가능한 선한 영향력을 나눠주고 싶다.
일요일 아침 6시~9시에는 글쓰기 스터디('22.5/20~6/30)를했다.
나는 슬초 내 책 쓰기 스터디 1기이다. 스터디 OT 줌 모임에서 은경쌤을 만났다. 복합적인 마음에 가슴이 뛴다. 은경쌤과 대화도 주고받으며, 멤버들과 3시간 동안 열심히 글쓰기를 했다. 완주하고 목차 첨삭과 함께 날아온 은경쌤의 편지에 주책맞게 눈물이 났다. 해냈다는 뿌듯함에 목이 메었다. 스터디 종강 줌 모임에서는 서로 얼굴을 보면서 소감 발표를 했다. 두세 번 얼굴을 보니 제법 편안했다. 갑자기 예쁜 스터디 매니저님이 보 고 싶다. 내 책 쓰기 스터디의 인연은 매일 아침 6시~7시와 일요일 오전 6시~9시에 반장, 부반장님이 이끄는 가운데 지금까지 잘 이어가고 있다. 그 사이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는 소식들이 전해져 오고 우리는 서로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낸다. 함께 하면서 의지도 되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어 너무 좋다. 혼자 하면 빨리 할 수 있다. 하지만 함께하면 오래 할 수 있다. 가슴에 새기고 함께 오래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우리는 눈을 뜨면서부터 모든 것을 선택하는 하루를 보낸다. 우리 모두에게는 하루라는 24시간이 공평하게 주어진다.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선택은 나만의 몫이다. 특히 올해는 은경쌤을 만나 많은 것을 시도하는 삶을 살아 내어 더없이 행복한 한 해였다.
“운동하셨나요? 독서하셨나요? 칭찬하셨나요?” 어마어마한 힘을 가진 말이다. 아이들을 칭찬하기 위해 노력했고, 아이들이 바라봐주길 바라면서 나부터 책을 읽었다. 굳이 아이들 앞에서 책을 읽는 어른이다. 글 쓰는 엄마를 보며 아이가 글을 쓰고 싶다고 말했을 때, 속으로 쾌재를 외쳤다. 엄마의 긍정 텐션에 물들어 따라와 준 아이들이 고맙고 대견하다. 방에 들어가서 문 닫고 조용히 TV 봐준 눈치 있는 남편도 칭찬해주고 싶다. 내년에는 남편도 꼭 물들길 바라면서 올해 무탈하고 행복하게 살아준 우리 가족을 격하게 칭찬하고 싶다.
빗소리와 함께 볼륨 빵빵하게 노래를 들으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이렇게 정신없이 기분 좋은 날도 있다. 오늘 아침 은경쌤과 동지들과 함께 했던 생각에 마음 담뿍하다. 마음 밭에 솔솔솔 씨앗 심은 날. 나는 또 한 뼘 자랐을 테지.
평범한 40대 주부. 중2, 초6 두 아들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새벽기 상을 하고, 브런치와 블로그에 기록하면서 나라는 사람을 만들어 갑니다. 슬기로운 초등생활에서 ‘초6중2아들둘맘 처니’로 활동. 슬 초 내 책 쓰기 스터디 1기로 활동.
내가 애정 하는 카페에 투고 한 글이 실리면서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
내년에도 성실함이 무기가 되도록 열심히 살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