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woo Sep 25. 2023

ADHD약물치료에서 중요한 마인드셋

메틸페니데이트 그리고 아토목세틴

아토모세틴(스트라테라)는 메틸페니데잍(콘서타, 페니드, 메디키넷 등)보다 효과가 덜하다고 추천하지 않는다는 의사선생님을 만난적도 있었지만 아토목세틴은 그렇게 저평가 받을 약이 아니네요.
메틸과 아토목 둘 다 좋은 약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그리고 그 사람의 상황마다 다른 건 당연하지요.
그리고 그 두 약이 나에게 잘 맞는다고 해도 모두 부작용을 동반합니다. 
[그게 내가 감당할 수 있는지, 아니면 추가 약으로 조절이 가능한 부작용인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결국 수 개월에 걸쳐서 약효평가(지백이 1권 약효평가 설정 및 체크 파트 복습 권장)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내가 시작은 어떤 약으로 했든, 수 개월에 걸쳐서 어떤 약으로 정착을 했든 간에 "나는 평생 이 약을 이 농도로 가는거야."라는 생각을 하진 않으셨으면 합니다.
상황이 바뀌면 내가 그 상황에서 'needs'가 이전과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약으로 내가 변화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어도 ADHD로 인한 어떤 점이 나에게 여전히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특정 부분에 대한 중독이나 충동성 등등 여러 가지가 있지요. 그런 부분에서 약물치료의 변화가 해결책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그 실마리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왜 우리 나라는 애더럴을 수입하지 않는가, 왜 우리 나라는 약물 치료에 있어서 이렇게 방어적인가.'에 대한 고민과 아쉬움이 큰 마음은 같은 ADHD약물치료 중인 ADHD인으로서 공감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렇게 두 가지 종류만으로도 우리가 고려해야 할 것들과 나에게 약효가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스스로 평가하는 약효평가 과정이 그렇게 간단하고 쉽지 않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평생 먹어야 할 약이라고 생각한다면, 조급하게 결정하고자 하는 그 태도는 우리 치료과정에서 가장 큰 적이 됩니다.

 
ps: 가끔 아토목과 메틸을 병행해서 복용하는 부분이 단일 종류 약물치료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런 건 아닙니다. 그 약은 서로 상호보완하도록 설계되고 연구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마세요. 병행 복용에 대한 연구는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단일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그 두 가지 약물을 단일 복용할 때보다 낮은 용량으로 함께 복용하는 상황에 대한 연구입니다. 병행해서 복용하려고 마음먹었다면 그 둘의 용량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나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약효평가'하는 과정이 더 길고 주의깊게 관찰해야 할 필요도 있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Q: 심리 상담사의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