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9 업로드
빈아_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기본적으로 여유가 좀 필요한 것 같아.
백야_남에게 다정함을 베풀 수 있는 여유?
(빈아가 모래사장 위에 파라솔을 펴고 누워 있다.)
빈아_응. 자기 자신 혹은 삶에 여유가 없으면 다정한 태도가 나오기는 힘들어. 물론 다정한 사람이기 위해 억지로 여유를 찾을 필요는 없지만, 다정한 사람이 되기 이전에 나에게 그럴만한 여유가 있냐를 먼저 살펴봐야 해.
(선글라스를 올리며 백야를 바라보는 빈아.)
백야_삶에 대한 여유는 어떻게 만들어갈 수 있을까?
빈아_나는 내가 불안함을 느낄 때 그 원인을 엄청 자세히 보려고 했던 것 같아. 외면하거나 빨리 달래기보다 직면을 택한 거지.
(해변에 나란히 앉아 대화하는 빈아와 백야.)
빈아_그리고 혼자만의 시간을 잘 보내다 보면 외부로 표출해서 텅 비어있는 이성과 감성이 다시 채워지면서 스스로에게도, 남에게도 나눌 수 있는 양이 생겨.
(백야 주변으로 모래를 쌓아 감싸주는 빈아.)
백야_변수가 생겼을 때 그걸 받아들일 수 있는 것도 다 그렇게 쌓은 여유 덕분이잖아.
빈아_맞아. 변수를 받아들이거나 해결하는 방식이 서툴 순 있어도 그걸 여유를 가지고 볼 수 있는 건 내 나름 필요시 쓸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있는 덕분이야.
(손으로 모레를 움큼 쥐는 빈아.)
백야_여유가 있는 상태에서 베푸는 다정은 그렇지 않은 것과 뭐가 다른 것 같아?
빈아_그건 받아들이는 상대가 느낄 수 있는 부분인데, 다정함의 진실 유무가 다른 것 같아. 여유가 있을 때 나오는 다정은 주는 나도 좋고, 받는 상대도 진실되게 받아들이게 돼.
(바람을 느끼는 빈아의 옆모습.)
빈아_근데 그렇지 않은, 표면적인 다정함은 금방 들통이 나거나 되려 의심을 사지. 관계에 있어 진지하고 솔직한 태도가 배제되면 생각보다 쉽게 연이 끊어질 수 있어.
백야_빈아 네가 나에게는 늘 솔직했으면 좋겠어. 함께 여유를 쌓아보는 것도 좋고!
(빈아를 바라보는 백야.)
빈아가 여유 있는 다정함을 전하는 법
1) 삶에 대한 여유 찾기 - 남에게 다정함을 베풀고 싶다면 내게 그럴만한 여유가 있어야 해요
2) 불안을 외면하지 않기 - 짚고 넘어가야 여유의 질감이 단단해져요
3) 혼자만의 시간 확보하기 - 하루에 소모하는 이성과 감성의 양은 생각보다 많아요. 그걸 채워야 남에게 나눌 수 있는 여유도 생겨요
4) 진심을 전한다고 생각하기 - 소중하게 쌓인 여유에 다정함을 더하면 절로 진실된 사람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