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aeyoon Kim
Dec 16. 2024
우리 사는 이곳을 조금은 더 살기 좋게 만들 사람들
2004년 08월 05일 (마지막 오프닝멘트)
예전에는 학생이라고 그러면 밥집 아주머니들은 밥을 꾹꾹 눌려 담아 주었다고 그렇니다. 버스 차장도 가끔 차비 안받고 내려주곤 그랬다면서요? 한밤중에 술에 취해서 고성방가할 때, 뭐 이것은 저 학생 때도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었는 데요, 어른들은 그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는 듯이 별로 나무라지도 않았습니다.
하숙비가 밀려서 뒷머리를 긁적거릴 때, 그 때 주인 아주머니는 "괜찮아, 걱정말고 공부나 열심히 해", 그러셨답니다. 학생이니까, 공부하는 사람들이니까, 그래서 우리 사는 이곳을 조금은 더 살기 좋게 만들 사람들이니까, 이렇게 이해해 주고 대접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하던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FM 영화음악의 정은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