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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발모리 Jun 05. 2022

간호사가 마케터?

비전공자가 마케터 되는 4가지 방법 by 새싹 마케터

평범한 병원 간호사에서 간호사 회사 마케터로 이직을 한 단발.

그래서 그런지 나처럼 타 분야에서 직종을 바꿔  마케팅을 하길 원하는 분들에게 어떤 걸 준비해야 하는지 문의가 종종 들어온다. 나는 비록 전문가는 아니지만 누군가에게는 내 이야기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오늘은 비전공자가 마케터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이번 이야기는 간호사처럼 (나처럼) 마케터에 '마'자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초짜 마케터의 경험들이라고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다.                             


1) 관련 지식 쌓기 - 책 활용하기, 유튜브


다른 분야의 일을 하다가 마케터로 이직을 하려면 당연히 필요한 부분이다. 마케터는 하고 싶지만 그 분야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모른다면 공부가 필요하다.


사실 나는 회사에 들어와서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마케터의 기본 지식이 많지 않았던 나는 현직 마케터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무슨 일을 하는지 찾아보았고 개인 계정을 운영하며 제작하는 콘텐츠의 질을 올리기 위해 브랜딩과 콘텐츠 제작과 관련된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무슨 책부터 읽어야 할지 몰라 고민이 된다면 되고 싶은 마케터, 즉 나의 멘토를 정해 그 사람이 읽었던 책들을 따라 읽어보기 시작하면 좋다. 물론 기본 지식이 없는 상태이므로 쉽고 잘 읽힐 수 있는 책부터 선택하는 것이 좋다.   


2) 최대한 다양한 스킬 익히기


마케터는 종류가 여러 가지로 나뉘는데 (다음 이야기에 정리해볼 예정) 사실 작은 회사에서는 인력이 충분하기 않기 때문에 모든 마케터가 완벽하게 분리되기란 쉽지 않다. 때문에 여러 가지 스킬을 가지고 있을수록 마케팅 일을 하는데 더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요한 스킬을 간단하게 정리해보자면 마케팅 수치 분석에 필요한 GA(구글 아날리틱스) 자격증이나 교육 이수,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툴(포토샵/일러스트), 혹은 영상 제작 스킬을 미리 익혀두면 좋다.


내 이야기를 해보자면 나는 마케팅에 대한 지식은 별로 없지만 병원에서 ucc를 제작해서 수상을 한 경력도 있었고 간호사 관련 sns를 꾸준히 운영해오면서 관련 회사와 협력하여 만화를 제작하고 광고를 진행해 보았던 경력이 있다. 그렇기에 간호사지만 인스타를 다룰 줄 알고 관련 인맥이 있으며 간단하지만 영상을 제작할 줄 알았다.  결국 그 모든 스킬들이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 준 것이다.  


3) 개인 SNS 계정 운영하기 - 필수 (인스타그램, 블로그)


직접 부딪혀보는 것보다 더 좋은 스펙은 없으리라. 마케팅의 ‘마’자도 모르는 간호사였던 나는 지금 간호사 회사에서 상품을 홍보하는 콘텐츠를 인스타그램에 제작하고, 마케팅을 위한 행사를 기획하는 일을 한다.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내가 간호사를 하면서도 꾸준히 나의 인스타 계정을 운영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간호사였지만 이미 인스타그램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지 알고 있었고, 주제가 간호사 툰이었기 때문에 간호사 툰을 제작하는 작가님들과 소통도 활발한 상태였다. 꾸준한 SNS 활동으로 다져진 나의 간호사 커뮤니티(인맥)와 콘텐츠 제작 스킬은 대단한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지만 회사에 도움이 되는 간호사 마케터가 되기엔 충분했다.   


4) 나와 관련이 있는 작은 회사부터 시작하기.


지식도 없고, 관력 경력도 없는 내가 마케팅 일을 하려면 일단 작은 곳부터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분야나 관련 있는 분야의 회사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나는 간호사를 했기 때문에 간호사 교육 회사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마케팅을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고 (하지만 아직도 쉽게 내용을 풀어 설명하는 일이 항상 힘들다) 간호사 인스타그램을 했던 것도 회사 일과 일맥상통하여 일을 하기가 더 수월했다. 게다가 큰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내가 가지고 있는 스킬들이 대단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회사에서 써먹기에는(?) 충분한 정도였다. 다.


또한 작은 회사일 수록 내가 좀 더 자유롭게 많은 것들을 배우고 실험해 볼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큰 회사를 목표로 이직을 준비하기보단 작은 회사부터 차근차근 올라가는 것이 좋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다니던 회사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다 배워 내 능력치를 올려두는 것이다. 그때는 내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여 스킬의 수준을 최대치로 올리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 (현재 나도 능력치를 올리는 단계이기 때문에 브랜딩과 콘텐츠 제작과 관련된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4년 차 간호사에서 1년 가까이 스타트업 마케터로 활동해 본 결과,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직접 부딪혀 본 경험이 그 어떤 스펙보다 더 좋다는 것이다.


역지사지로 내가 만약  작은 회사의 대표가 되었다고 생각해보자. 내가 신입 마케터를 선발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나는 관련 학과를 나오고 관련 자격증이 있는 사람보다 이 사람이 직접 운영한 블로그가 있고, 인스타그램이 있고, 그와 관련된 활동을 한 사람들에게 더 마음이 갈 것 같다. (잘 키워 놓은 채널이라면 금상첨화) 회사는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 일을 잘해줄 사람을 뽑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전공자인 내가 마케터가 될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 빠르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지금 당장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고 블로그를 개설하는 것이다. 빠르게 성과를 낼 수는 없지만 꾸준히 오래 잘 쌓아 두다 보면 언젠가는 나에게 큰 스펙으로 돌아올 것이다.


나는 마케팅 전공자도 아니고 이제 마케터의 '마'자 정도만 알고 있는 초보 마케터라 내 이야기가 물론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나의 경험을 토대로 나처럼 관련 분야의 꿈이 있지만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한 분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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