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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처드킴 Aug 02. 2022

2화 흔한 인스파이어 집 구경하다.

“스리랑카에 희망을” 프로젝트를 응원합니다.

“저녁에 오리엔테이션 겸 환영파티가 있습니다.”

현지에 도착하면, 즉시 현지복으로 갈아입는 것을 좋아하는 킴이다. 

현지 복장으로 환복?(군대용어) 한 뒤, 첫날 저녁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였다. 스리랑카 현지인 꼬마가 환영의 의미로 춤을 추었는데, 소소하지만 감동이 있었다. 다만, 킴이 글로 잘 전달을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사진으로라도 전해줄 수 있다면, 좋으련만, 사진도 저녁이어서 제대로 찍지 못했다. 

그렇게 환영파티와 스케줄 소개 그리고 마을주민과 함께 저녁식사를 마치고 다음날이 되었다.     


“다시 한번 우리 집에 대하여 알려드리겠습니다.”

어제 소개로 부족한 것이었을까? 

인스파이어의 매니저인듯한 할머님께서 길 안내를 해주신다. 

그런데 신기한건 이 할머니가 영어가 안되시는 분인데, 킴을 비롯한 자원봉사자와 의사소통이 되신다는 것이다. 

바디랭귀지에 무척 능숙하신 분이기 때문일 것이다.     

먼저 이곳은 식당입니다. 아침, 점심, 저녁이 되면 이곳으로 와서 식사를 하시면 됩니다. 

“세상에.. 이렇게 큰 식당이 있을까?”

강당같은 넓이에, 사방에 벽도 없이 천정만 있는 야외 식당같은 분위기에 킴은 넋을 잃고 말았다. 

식당 바로 옆에 작은 연못이 있고, 그 연못 옆으로 닭장이 있는데, 

(그런데 닭이 이곳을 올라갈 수가 있나?) 궁금해하는데..

현재는 이곳에서 원숭이가 살고 있다고 한다. 

(이 말을 믿어야 하나?)     

다음으로 몇 개의 숙소가 될 만한 집들을 지나가다가, 우리의 숙소라는 곳을 알려주었다.

“모기 때문에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고생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후에 밤이 되어서야, 숙소가 얼마나 신경 써서 만들어 졌는지를..

저 모기장 속으로 들어가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스리랑카에는 불교신자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교회를 다닙니다.”

다음으로 멈춰선 곳이 예배를 드리는 공간이다. 

이곳 인스파이어 주인이 목사님도 아닌데, 마당 구석에 예배당이 있다. 

눈앞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광경이다.

“교회가 멀어서, 이곳 예배당에서 기도를 드리고는 합니다.”     

“공중목욕탕입니다. 더울 땐 그냥 이곳으로 오시면 됩니다.”

공중목욕탕은 별도의 집을 만들어 놓지 않았다. 

다만, 수풀이 우거져서 안쪽이 보이지 않을 뿐이다. 

굉장히 큰 펌프가 물을 뿜어대고 있다.

“스리랑카는 남녀 구별이 엄격하여, 여성은 이곳을 이용하기 힘들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     

“매니저의 집은 스톤하우스에요. 무슨일이 있으시면 이곳으로 와서 알려주세요”

무슨일이 있으면, 자전거를 타고 스톤하우스로 와야한다. 

그날 저녁은 별일은 없었다. 킴의 신발에 엄지만한 달팽이가 놀러왔을 뿐이었다. 

(발냄새에 중독되지 않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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