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에 희망을” 프로젝트를 응원합니다.
“여러분들, 우리는 돈이 없어서, 경유하는 게 아닙니다.”
그것은 사실이었다. 돈이 없어서 경유하는 게 아니라, 직항이 없어서 경유를 해야만 하는 것이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경유지는 이번에도 홍콩이었고,
새벽에 환승하는 어려움을 감수해야만 했다.
그리하여, 어렵사리 콜롬보에 도착하였다.
“미팅포인트는 공항에서 나오면, 즉시 보일 겁니다. 우리 직원이 버스를 가지고 나가 있어요.”
“뭐라고? 버스를 가지고 나와 있다고?”
분명히 버스를 가지고 나와 있다고 말했다.
순간 내 귀를 의심하였지만 그것은 엄연히 사실이었다.
본인을 ‘자가스’라고 소개한 직원은 또 다른 버스 운전수를 데리고 버스를 가지고 마중을 나와 있었다.
다른 국가에서 놀란 것을 많이 보아왔던 리처드킴이지만, 이번에도 역시 마음속으로만 놀라고 있었다.
크나큰 버스에 승차한 손님은 총 10명 남짓으로
*인스파이어 *탈라와 마을에서 마중나온 직원 3명(버스기사포함)과
그리고 우리 자원봉사자 일행이 전부였다.
밤새 너무 피곤하여, 킴은 맨 뒷자리에서 누워서 가기로 했다.
그러나 막상 비포장 도로가 많아서 잠을 쿨쿨 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배고프시죠?”
중간에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가기로 했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현지식이 제공된다. 그러나 이곳 콜롬보 인근은 아직 정식으로 현지마을은 아니다. 무슨 뜻이냐면, 아직 손으로 식사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포크와 숟가락이 제공되었다. 그러나 운전하시는 분은 우리에게 손수 손으로 먹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나중에 교실 콘크리트 건축봉사에서도 활약을 하셨던 분이니, 이 운전기사의 손이야 말로, 밥도 먹고, 운전도 하고, 봉사활동의 집도 짓고 정말 많은 것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었다.
“5시간 정도 걸릴거에요.”
+2시간정도 보태서, 7시간정도 걸려서야 오후에 드디어 탈라와 마을에 도착하였다. 그러나 너무 기대를 안해서인지, 생각보다 인스파이어 탈라와 마을은 너무 깨끗하였다. 집과 마당만 깨끗하다는 것이 아니다. 동네가 매우 조용하고 깨끗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인사를 할 정도로 친절하였다.
“집구경을 시켜줄께요. 자전거를 타보세요”
인스파이어 탈라와 집에는 자전거가 있었다.
마을 구경을 자전거를 타고 해주나 싶었다.
그러나 ‘여기는 밥먹는곳’이에요
‘저기는 숙소’에요
‘이곳은 킴님이 잘곳’이에요. 모두 소개를 해주는 장소가 모두 인스파이어 안의 샘의 집이었다.
자전거를 타고 20분 정도 되었을정도로 제법 큰 규모인데 말이다.
새삼스레 샘이 다시 보였다. 그는 이 지역사회를 이끌고 있는 굉장한 유지였던 것이다.
“우선은 피곤하실터이니 조금 쉬시죠”
킴에게는 특별히 트리하우스가 제공되었다. 앞으로 3주간 살아갈 나의 집이다.
나무위에 있어서, 그냥 이름 붙인 것 같은, 트리 하우스.
너무 피곤하여 곧바로 곯아 떨어졌다고 한다. 굿나잇 킴
*인스파이어는 NGO 단체의 이름이다. 탈라와 마을은 지명으로써 아누라다푸라 도시안에 위치하고 있다. 콜롬보에서는 전용버스로 7시간 정도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