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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woong Jun 15. 2022

세상에 부딪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

"제목을 입력하세요"

우리가 흔하게 보는 "제목을 입력하세요"라는 말, 어떤 사람에게는 당황이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고민이 되는 문장., 어쩌면 우리의 삶과 똑같지 않을까. 누구나 다 처음 살아가는 오늘이기에 우리도 하루하루 비어있는 제목과 같은 삶을 살아가고, 처음 맞이하는 오늘 하루, 비어있는 제목과 같은 하루이다.


누군가에게는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슬프고 힘든 일이 일어날 수도 있는 어떤 문장이 들어갈지 모르는 우리의 하루, 오늘 하루를 돌아봤을 , 좋은 날로 기억될 추억과 비록 좋지는 않더라도 앞으로의 삶에 도움이  많은 경험들, 하루하루를 비어있는 제목으로 살아가지만 하루가 마쳤을 때는  제목을 채울  있는 배움과 경험이 많은 하루를 보내는 우리이다.


나의 "제목을 입력하세요"를 적어 내려가 보려 한다. 가장 믿었던 친구의 배신, 가장 사랑했던 가족과의 이별, 가장 가까운 사람이 준 실망, 그로 인해 몸과 마음이 다 망가져있던 시기가 있었다. 그 시기에는 아무 희망도 보이지 않았고 삶의 목적도 없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아닌 시간이 흘러가니까 사는 하루, 그게 다였다. 더 이상 무언가를 할 힘도, 마음의 여유도 없었기 때문에. 생각한다면 '어떤 더 힘든 일이, 고통스러운 일이 나에게 나타날까'라는 생각뿐이었다.


나는 우울하고 불안한 하루하루를 카페인에 중독되어 내 몸이 다 망가질 때까지 나를 더 힘든 환경으로 몰아붙였다. 처음으로 중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카페인에 의지하였다.


그러고 1년쯤 지났을 , 아무 생각 없이 공부를 하고 사람을 만나며 지내다가 조금씩 주위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점점 내가 빠져있었던 늪이 뭐였는지 보게 되었다. 그리고는 내가 그동안 늪의 구덩이 밖에 보지 못했던거 구나라고 깨닫게 되며 어려움을 맞이 했을  눈앞에 닥친  상황만이 눈에 보이지 않았지만 고개를 조금씩  힘이 생겨날 때쯤, 점점 주위의 예쁜 환경을 바라볼  있는 눈이 생기게 되었다.


나의 "제목을 입력하세요" 이렇게 된다. 가파른   개를 넘으면   산이 기다리고 있고,   절벽이 기다리고 있을지 몰랐지만,  과정을 걸어가다 보니까 점점 주위를 바라볼  있는 여유가 생기며,  나아갈  있는 이유가 생기고 그때가 되어서야 내가 지나온 길을 돌아볼 용기가 생길 것이다. 모두에게 어려운 시기는 오지만 꿋꿋이, 그리고 잔잔히 걸어가다 보면 나중에는 위기를 기회로 삼고 이겨낼 힘도 생길  있다는, 값진 경험을 얻게 되었다.


나의 오늘 하루는, 어쩌면 나의 1, 2, 3년은 좋은 추억과 다양한 경험들이 있었기에 나만의 하루에 적어 내려  나만의 제목 만들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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