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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ustin Seo Sep 16. 2022

01. 담백하고 담백하게

꾸밈없이 글로만

소소한 일상의 에세이를 쓰기 위해 매거진을 만들었다. 매거진의 제목은 《부족하지만, 이게 나야》로 했다.


항상 나는 나를 한계까지 몰아붙였다. 사는 것이 불안했고, 원룸에 같혀 있기에 꿈이 컸고,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랬다.


문득 친구가 어떤 색깔을 좋아하냐고 물었다. 나는 이상하게 대답할 수가 없었다. 어떤 음식 좋아하냐는 질문에 딱히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저 생존을 위해 먹는 것이 음식이라고 생각했다. 또 다른 날에 심리검사를 하다가 자기 자신을 알아보는 문항에서 나는 답변을 못하고 머뭇거렸다. 직장을 다니면서, 비즈니스를 하면서 상대방의 니즈를 파악하는데 애를 썼지 정작 나를 돌볼 줄은 몰랐던 것이다.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이 필요한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번 매거진은 나 스스로를 알아보고 내면을 파악하기 위해 기획한 매거진이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이런 고민이 있다면, 같이 공유해보면 어떨까 싶어 공개적으로 브런치에 기고해보기로 다짐했다.


명상도 좋지만, 글을 남겨 되새김질을 해보고 싶다.


생각은 흘러가는 데로 놓아두는데 미덕이 있고, 글은 담아둘 수 있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일기처럼 작지만 소소한 생각을 에세이라는 말로 멋지게 만들어보고 싶다.


어쩌면 오늘 하루가 내일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단초가 되지 않을까 방 안에서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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