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지나고 나서야 알 수 있는 진실

삶에서 좋은 것들은 항상 알 수 없는 모습으로 찾아온다

by ASTER

버티지 않고 나아가길

묶이지 않고 자유롭길

참으려 하지 않고 소망하길


기대하지 말고

이미 그것이 이루어졌음을 알길


- 나에게 쓰는 편지




이 글을 처음 시작할 때로 되돌아간다.

삶에서 정말 좋은 것들은

항상 알 수 없는 모습으로 찾아오기에

나는 다시 이야기의 시작으로 돌아가야만

지금을,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는 진실이 있다.


나에게는 어느 날 한 손님이 찾아왔는데

처음엔 그가 날 괴롭히고 힘들게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날 궁지로 몰아넣었고,

내가 할 수 있다고 믿었던 많은 것들을 내려놓게 했다.


그래서 그를 빨리 내 삶에서 쫓아내고 싶었고

아니면 내가 그로부터 달아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그는 나를 처음 찾아온 게 아니었다.

아마 예전부터 쭉 찾아왔지만

이번에야말로 내가

문을 열어 주었는지도 모른다.


강렬한 첫만남 이후,

나는 무기력해졌고 불안했으며

어떻게하면 이 불청객을 쫓아내거나

다시는 얼씬도 못하게 피할 수 있을지 골몰했다.

(아마 그를 한번이라도 만나 보았거나

겪어본적 있는 누구라도 그럴 것이다.)


어쩌면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그는 틈을 노리면서 호시탐탐

내곁에 오려고 기회를 노리고 있지도 모른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는 내게

평상시라면 가져볼 염두조차 내지 못할

쉼의 시간을 주었고,

내면을 바라볼 용기

회복을 위한 기대와 희망 소중함을 알게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통해

'자유'와 '자아'라는

가장 큰 선물을 안겨주었다.


그래서 어느 날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내가 가장 원하는 순간들을 살고 있었다.


그가 나를 완전히 떠났는지

아니면 여전히 남아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확실한 것은 나는

그리고 우리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깨닫고 찾기 전까지는

헤매고, 서툴고, 당황할 수밖에 없으며

누구에게나 그 과정은 새롭고 늘 처음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영원히 현재인

바로 지금 이 순간, 나로서 존재하기 위해서

자신을 더 사랑해주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