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하다'는 말에 스스로 아리송하다는 느낌을 처음 받았던 때는 스물한 살이었다. 스무 살 이후로는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마련해야 해서 대학교 1학년부터 교내근로를 지속했다. 정해진 일을 마치면 남은 시간에 시험공부도 할 수 있는 근로였기에 기본적으로 놓치지 않았다.
9시에 출근하여 4시간 이상 근로 후 짜인 수업을 듣고 저녁 무렵 하교할 때면 영락없는 일반 직장인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2학년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교내근로를 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 여자 교직원분은 놀랍다는 듯이 지나가며 대단하다고 말씀하셨다.
대. 단. 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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