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육대상자인 막내의 개별화교육회의 일정이 확정되었다. 특수교육대상자에게 필요한 교육방향과 지원을 논의할 수 있는 개별화교육회의는 법적으로 정해져 있어 매 학기마다 진행하곤 한다. 대개 학부모 상담처럼 대면하지 않고 서류로만 주고받는 경우도 있지만 나의 경우에는 참석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특수학급 교사와 통학학급 교사, 학부모가 둘러앉아 아이에 관해 한 학기 진행되는 행사와 여러 사안을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학생기초조사서 서류를 통해 서면으로 아이의 강점과 약점 등 선생님께서 알고 계시면 좋을 듯한 내용을 보내드렸지만 얼굴을 마주하고 자세히 말씀드리고 싶었다.
드디어 약속된 장소에 시간 맞춰 모두가 모였다. 처음 통합학급 선생님의 얼굴을 뵙고 이분이셨구나 라는 생각이 스쳤다. 아담한 키에 귀여운 인상을 가지고 계셔 학생들과 친구 같은 관계를 유지하시지만 옳고 그름을 가르치실 때에는 누구보다 단호하신 분. 2년 전 첫째 아이의 담임선생님을 이렇게 다시 뵙게 되었다.
편지와 전화로 소통하며 수업시간에 해주신 재미난 이야기들을 아이로부터 모두 전해 들었던 이야기보따리 선생님이시다. 실제로 만나니 그저 연예인을 보듯 설레는 기분이었다. 이 사실은 혼자만 알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미 첫째 아이가 막내의 선생님이 지난 스승인 줄 알게 되자 직접 반에 찾아가 인사드린 모양이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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