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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똥구리 Apr 13. 2024

호밀밭

이주 전만 해도 뻘건 흙바닥이었다.

날이 좀 따듯해지고 봄비 한번 내리니 

그림 같은 푸른 초원이 되었다.

 

푸른빛도 보기 좋지만 

며칠 만에 세상이 이렇게 바뀌는 것이 더 신기하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호밀 씨앗 하나하나가 

싹을 틔우고 줄기를 키우고 잎을 내었을 것이다.      


나는 호밀밭 전체를 보고 하나의 초원으로 인식하지만 

그 안에는 하나하나의 생명이 있고 

하나하나의 삶이 있다.

(16.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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