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똥구리 Dec 15. 2024

부산

부산 광복동 롯데백화점 13층 카페, 바다와 항구가 보인다.


오늘 아침 행신에서 KTX를 타고 부산에 왔다. 일은 두 시간 만에 끝났다. 아침 일직 빠듯하게 내려오느라 커피도 마시지 못하였다. 커피도 마시고 바다도 보고 싶어 바다가 보이는 카페를 찾았다. 


생각보다도 부산 바다는 너무나 너무나 멋졌다. 남쪽으론 영도다리가 내려다 보이고 동쪽에는 높다란 부산항대교가 짙푸른 바다를 넘는다. 항구에는 커다란 진짜 배와 크고 작은 크레인으로 가득하다. 


강릉 바다처럼 그냥 보기만 하는 바다가 아니라 진짜 바다이고 살아 있는 항구이다. 카페 창밖으로 커다란 노란 크레인이 닿을 듯 다가온다. 크레인이 거대하다는 것은 아는 것이지 느낌은 아니다. 워낙 항구가 크고 백화점 건물이 높기 때문에 위압감은 느낄 수 없다. 

 

부산가톨대에 특강이 있어 내려왔다. 두 시간여 강의하고 강의실에서 함께 도시락을 먹고, 부산항이 보이는 광복동 카페로 온 것이다.


왜 왔을까? 부산에 왜 왔을까?


부산은 13년 전 나에게 아픔을 준 곳이다. 그곳을 확인하고 싶었을까? 그냥 바다가 보고 싶었을까?

(24.12.14)






사진_부산항soddongguri(24.12.14)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