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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의 하루는 맑음 Dec 08. 2023

끌어당김의 법칙- 더 시크릿

벗어나기 day 28

더 시크릿이라는 책을 중학교 때 추천도서여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독특한 표지가 명확하게 기억이 난다.

그 당시엔 재미없게 읽었던 책이어서

지금까지도 그 책이 소설책인데 재미없는 소설책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러다 시크릿책이 소설책이 아닌 끌어당김의 법칙이라는 내용을 담은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고 싶던 회사에서 면접 연락이 왔는데,

알고 보니 편도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서 근무를 해야 해서 결국 죄송하다고 하고는 면접을 취소했던 참이었다. 그래서인지 그냥 또다시 우울해지고 있었다.


나는 우울해지면 하는 일이 있다. 유튜브 보기, 또는 책 보기이다.

그래서 유튜브는 영양가 없는 것인걸 알기에 책을 보기 위해 책추천하는 영상을 보다.

더 시크릿이라는 책의 다큐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1시간 20분이라는 긴 영상이었지만, 나도 모르게 손이 저절로 눌러졌다.


그 다큐의 내용은 이렇다.

생각하고 원하면 우주의 법칙에 따라 나에게 원하던 것이 온다는 것이다.

하지만 불만이나 부정적인 것을 생각하면 그것 또한 우주의 법칙에 따라 나에게 온다는 것이다.

이게 더 시크릿의 비밀 내용이었다.


사실 이 영상을 보면 의견이 두 갈래로 나뉠 것으로 예상된다.

정말 그럴까? 살다 보니 그런 것도 같아. 나도 끌어당김의 법칙에 따라 생각을 변화해야겠어 와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야?

이렇게 나뉠 것이다.


나는 둘 중 전자에 해당이 된다.

한 5년 전만 해도 똑같은 영상을 봤어도 나는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야?라고 하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살아온 인생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영상을 보는데 문득문득 스쳐가는 기억들 때문에 전자의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 기억들에는

내 동생이 옥상에서 자살을 하려고 신발을 벗고 올라간 적이 있었다. 따로 살고 있어 나는 그 사실을 몰랐다.

그런데 그냥 그 순간 나는 동생에게 전화를 해서 일출이나 보러 가자고 연락을 계속했다. 두세 번을 말이다.

결국 전화를 받지 않았지만 나중에 돼서야 동생이 이야기를 해줬다.

그 순간 누나에게 전화가 와서 뛰어내리는 것을 멈췄다고,


그리고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나, 여행 같은 것도 크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진짜 원했던 것은 다 이루어졌다.

그중 별로 안 가도 상관없어라는 것들은 안 가진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나 역시 마음이 무너졌을 때, 혼자 괴로워하고 있는데 전화가 울린다. 평소에 연락하지 않았던 사람이 연락이 와서 나를 그 순간에서 벗어나게 해 준 적도 있다.


물론 위의 예시가 책과의 내용과는 정확하지 않지만 나는 어느 정도 비슷한 맥락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동생이 살기를 바랐을 것이고, 하고 싶은 것을 하길 바랐을 것이고, 힘든 순간에서 벗어나길 바랐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당시엔 그때마다 누군가 아님 주변상황이 신기하게 딱딱 맞아떨어지는 타이밍이 신기하면서도 우연이라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이렇게 몇 개의 생각이 계속 스쳐 지나가고, 

내가 이렇게 무기력하게 있는 이유가 사실 내가 이렇게 혼자 아무것도 안 하고 책임을 안 지는 이 순간을 즐겨서 그렇다고 생각했다. 사실은 무기력한 마음이 힘들면서도 편하긴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내 무기력도 내 생각에 의해 생긴 법칙이라면

이제는 좀 더 멋진 생각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회사에 못 간다는 우울감과 먼가 깨우친 듯한 느낌을 받은 오늘은 참 이상한 날이다.

난 오늘 홍가리비와 간단한 맥주를 먹으며 오늘을 기억하고 싶다.

왠지 그냥 느낌이지만, 뭔가 끌어당기는 법칙이 조금은 작용한 느낌을 받은 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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