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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연필 Feb 08. 2023

클래식을 맞이하다

영화 ‘타이타닉’을 추억하며.

영화 ‘타이타닉‘ 25주년 4K 리마스터링 포스터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생애 처음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 <타이타닉>이 개봉 25주년을 맞이해 4K 리마스터링 되어 이번 달에 개봉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클래식은 영원하다.'


인간이 유산으로 남긴 과거의 문화들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현재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받는 모습은 언제나 아름답고 경이로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가 되었던 영화이면서도, 영화를 좋아하는 스스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런 작품이 벌써 25년이라는 세월을 지나도록 대중들로 하여금 찾고 이야기하는 영화라는 점에서 이 작품을 생애 첫 영화로 볼 수 있었던 것은 크나큰 체험이 아니었나 싶어요. 더불어 이 영화 속 제가 사랑하는 장면들이 여전히 생생히 떠오르는 점에서도 이 작품은 제 삶에서도 영화를 넘어 특별한 가치로서 존재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소중히 다가오는 장면을 하나 꼽아보자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연기한 가난한 화가 '잭'이 사랑하는 여성이자 케이트 윈슬렛이 연기한 '로즈'의 초상화를 그려주는 시퀀스일 것입니다. 따뜻하게 다가오는 방 안의 색감, 제임스 호너가 작곡한 'The Portrait'의 선율, 무엇보다 자신에게 시선을 향한 로즈에게 집중한 채 바라보며 연필로 그림을 그려나가는 잭의 손짓까지 하나하나 선명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영화 <타이타닉>의 감독과 제작, 각본 및 편집을 모두 담당했던 제임스 카메론이 자신의 작품을 향한 야심과 열정이 조금도 모자라거나 과하지 않게 담겼다는 인상을 다시금 받고 있습니다. 영화 <아바타 : 물의 길>도 여전히 카메론의 장기를 보여준 작품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개인적인 최고작은 역시 <타이타닉>을 꼽을 것 같아요.


몇십 년이 지나도록 다시 만나고 싶은 영화라는 믿음을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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