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aram Notes Sep 19. 2023

[소셜임팩트|월별회고] 9월 #SOVAC#글로벌파트너십

소셜임팩트와 글로벌파트너십의 connecting dots


한국에서 가장 큰 소셜임팩트 컨퍼런스 SOVAC에 참여하여 배우고 느낀 점

전반적인 느낀 점으로는 이번 SOVAC 컨퍼런스를 참여하면서, 소셜임팩트 업계의 3천여 명의 리더들이 모인 자리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다시 한번 "아.. 내가 업계를 진짜 변경했구나.. 나 소셜임팩트 업계에서 일하고 있구나..!"라고 새삼 실감이 들었다. 회사 일로, 이런 곳에 내 working hour를 쓸 수 있구나 새삼 기분이 이상했고, 감사했다.



게다가, 이번엔 그냥 참관이 아닌, 안에서 작은 역할을 맡아 세션 기획부터 사회 및 운영까지 크고 작게 경험하며, 팀원들과 함께 우당탕탕 진행을 했다.



우리가 준비한 세션은 "국가와 섹터의 경계를 넘은 특별한 파트너십"이란 주제로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팩트생태계 플레이어들에게 지역적 한계와 경계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까지 우리의 임팩트 확산할 수 있는 가능성과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세션이었고, 업계에서 글로벌 파트너십 사례를 잘 만들어가고 있는 사회적 기업, NGO, 금융재단 그리고 아시아 최대 규모의 사회혁신기관, 임팩트투자자들의 네트워크인 AVPN까지 소셜임팩트 생태계 기관들이 어떻게 글로벌로 임팩트를 확산할 수 있을지 가능성과 인사이트를 제시하는 유의미한 자리였다.



팀과 함께 세션을 기획하고, 관련 연사들을 초청하고, 각 기관들의 웹사이트부터, 관련 유튜브 영상, 최근 기사까지 충분히 스터디하고, 연사자들과 전화 미팅을 하며 오디언스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내가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고, 개인적으로 좋은 패널디스커션은 좋은 질문에서 나온다는 생각에, 함께 질문들을 sorting out 하는데 연사자들과 함께 고민하고, 더 시간과 정성을 들였다. 더 나아가, 모더레이터는 질문만 던지는 게 아니고, 연사자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다시 한번 더 정리해서, 오디언스들이 get 할 수 있게 정리하는 중요한 역할도 있다고 생각되어, 준비한 질문들에 대한 답변도 미리 연사자들에게 받아서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내 거로 소화하고 제대로 요약하여 키워드 화하는데 집중했다.  



외국에서 영어로 발표하거나, ppt를 한적은 많고 나름 public speak를 좋아하는 나지만, 영어 moderating은 늘 동료에게 기회를 주거나 했던 것 같다. 관련 지식과 내공의 부족으로? 영어를 원어민처럼 못한다는 이유로? 순발력이 부족해서 자신이 없다는 이유로? 무슨 이유였든 간에 one way발표가 아닌, 주고받기의 moderating은 늘 피했고, 불편했는데, 이번에 주어진 과제를 내가 돌파해야 할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무서워 하기보단 깨 보자라는 마인드로, 걱정도 있었지만 한정된 짧은 시간이었지만 후회 없이 준비를 한 것 같다. (8월 31일이 글로벌 데모데이여서 SOVAC은 9월 1일부터 약 2주간 바짝 준비를 할 수밖에 없었다. 주어진 시간에 최대한의 퀄리티란 챌린지도 있었다^^;)



준비를 하면서, 굿네이버스글로벌임팩트 재단의 본부장님과도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이렇게 긴 경험을 갖고 계시면서, nobody인 나에게 직접 전화를 주셔서 40분간 엔지오의 챌린지와, 이번 세션에서 ngo도 변화해야 한다는 일침을 가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며, 전화였지만 목소리 자체에서 진정성과 열정을 온몸으로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이런 멋진 분들과 함께 purpose와 value를 공유하며, 마음 한편에 언젠가는 나도 저렇게 멋진 여성이 되고 싶다고 생각해 보았다. 나도 경험이 쌓이면, 파트너십을 통한 성공적인 임팩트 사례를 공유하고 싶고, 수 십 년여 년의 경험이 쌓여도 humble 하고, 후배들에게 좋은 에너지와 희망을 심어주는 여성리더가 되야겠다고 느꼈다. 또한, 두브레인 대표님의 효율적인 업무 처리를 보며, 선택과 집중을 배웠고, 나도 일하면서 벤치마킹 해야겠다고 느꼈다:) 멋진 여성!



SOVAC행사에 AVPN의 새로운 동북아 리더도 오셨는데 함께 3일간 아침부터 저녁까지 함께 인텐시브 한 여러 미팅들에 참여하여 AVPN의 미션에 다시 한번 사랑에 빠졌고, 우리와 같은 connecter들이 어떠한 마인드셋을 갖고 리더들과 어떻게 소통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likeable 하면서 우리의 movement에 함께 할 수 있게 attract 하는지에 대해 보고,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함께 있으면, 나도 같이 자신감이 생기는 그런 사람이 주변에 있는가? 운이 좋게 나는 전 직장에서 한 선배가 그랬는데, 이 분도 그런 자신감을 동료들에게 불어넣어 주는, 그런 멋진 리더다. 상하이에서 base를 두고 계신 중국인 리더셨는데, 상하이가 그립기도 하고 오랜만에 중국 동료와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더 즐거웠다.




다음번에 더 개선하고 싶은 부분

이전 글로벌 데모데이 행사에서 잘 r&r 준비하고, 왜 이번 세션의 행사 기간의 R&R 배분을 안 했는지.. 그만큼 너무 정신이 없이 준비를 한 것 같다. 언제, 누가, 뭘 할지 일을 잘 나눠야지 중요한 것을 그때 안 놓치고 우왕좌왕하지 않고 하는데, 한 팀원이 개인적으로 긴급한 일이 생기고, 다른 한 팀원은 다른 중요도가 높은 프로젝트로 리소스가 한정적이였고, 나또한 팀원을 믿고, 다른 프로젝트로 바빠, key person으로 전체적인것을 보고 있지 않다가 갑자기 변수가 생겨, 이때 내가 빠르게 장악을 해서 리드를 해야 하는 상황이였는데, 그럴 때 내가 빠르게 전체적인 파악을 하고 빠르게 리소스 요청을 해야 하는데, 나도 사실 제대로 장악을 못했고, 세션이 며칠 안 남은 상황에서 리소스 요청하고 그걸 핸드 오버하는데 에너지가 더 들 것이라 판단하여 리소스 요청도 못했다. 행사 세션 준비 외에도, 행사 전 후로 여러 잠재적 협업사와 미팅이 있었는데, 미팅 어렌지에만 집중했지 실질적으로 그들과 만나서 뭘 제안할지, 어떻게 협업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파악과 미팅 내용들 준비도 부족했고, 행사 당일은 누가 어디서 뭘 할지에 대한 자잘 자잘하지만 챙겨야 하는 것들(연사자들 제시간에 오게 안내하고 리허설을 위해 한 곳에 모으는 것부터, 중국 사장님 호텔 픽업은 해야 할지 하면 누가 할지, 행사 이벤트가 있는데, 그건 어떻게 진행할지, 현장에서 이벤트 선물을 나눠 줘야 할지 등)을 그때그때 팝업으로 나오면, 우당탕탕 챙기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도 팀원들이 너일 내일 할 것 없이 소방관처럼 환상의 팀워크로 불을 껐지만, 확실히 운영 부분에서 아쉬웠고 다음번에는 꼭 잘 역할 배분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세션의 시간이 1시간으로 한정 적인데, 오디언스들에게 최대한 많은 내용을 공유하고 싶다는 욕심에, 거의 속사포 랩하듯 급하게 진행을 했다. 듣는 사람들도 얼마나 급했을까! 시간이 한정적이면 질문을 그에 맞춰 적당히 욕심을 내고, 조금은 여유롭게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션 시간 분배와 전반적인 진행 템포에 아쉬웠고, 다음번엔 잘 조절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세션을 마치고, 연사들과 세션 주제에 맞게, 파트너십에 대해 이어서 오디언스들과 많이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 생각했는데, 끝나자마자 이 공간에서 다음 세션을 위해 나가야 된다고 안내가 나가는 게 아닌가.. 나가보니 밖에는 다음 세션을 위한 줄이 서있고.. 오디언스들과 서서 이야기를 나누며 명함을 주고받을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었다. 세션 마치고 안이던 밖이던, 적당한 공간에서 적당한 시간을 갖고 네트워킹 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다면 너무 좋았을 텐데, 인터렉션이 없어 너무 아쉬웠다. 한편으로 한국의 컨퍼런스가 이런 건가도 싶다. 이런 인터렉션은 AVPN이 정말 잘하는데 (지난 말레이시아에서의 AVPN 컨퍼런스에서는 약 9000개의 미팅이 잡히는 인터렉션이 있었다고 한다..!) SOVAC행사도 AVPN과 협업해서 글로벌로 나간다면 좋지 않을까?라고 감히 생각해 본다 :)




여러 가지로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지만, 연사자님들의 노련함으로 유쾌한 세션을 이어갈 수 있었고, 연사자분들의 열정으로 행사장이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했었던 것 같다. 멀지 않은 미래에, 나도 저 강단에서 다시 한번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임팩트 창출이란 주제로 케이스 스터디를 공유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소셜임팩트 업에서 일하면,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에 의미와 힘을 얻고, 배경이 되는 기쁨을 누리는것을 배우게 된다.


작가의 이전글 [소셜임팩트 | 월별회고] 8월 #일터에서의 파트너십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