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변화 (#일터에서의 파트너십 그리고 건강한 리더십)
이번 8월은 함께 일하는 일터에서의 파트너십과 리더십에 대해 다시 정의를 내리고 마인드셋을 바꾸는 한 달이 되었다. 이전 글로벌 대기업에서 일할 때 "좋은 상사"는 올해 우리 회사가 집중하고 있는 중요 사업 중 하나라도 우리 팀이 리드할 수 있게 따와서, kpi를 달성하고 보너스를 받게 해 주는 게 좋은 상사였고(회사와의 방향성과 맞지 않다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보너스와는 거리가 멀어지니..), 그렇기에 실적 압박은 너무나 당연한 일부였다. "동료"는 함께 일하는 팀이지만 엄연한 경쟁 관계였다.
그러나, 지금 함께 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의 조직 문화를 배워가며, 책을 통해 (추천: 함께 자라기 애자일) 그리고 리더십 강연을 통해 8월은 너무 신기? 소름 돋을 정도로 반복적이며 공통적으로 들리고 있는 건강한 리더십의 정의와, 일터에서의 파트너십은 "서로의 성장을 자극하고 돕는 존재"가 건강한 동료와의 관계이고, "나의 성장을 지원하는 멘토와 코치"가 좋은 상사라는 것이었다. 과연 이게 회사에서 가능하다는 건가?라는 생각도 들지만, 단지 지금 현재 함께하는 회사의 문화를 적응하기 위해서가 아닌, 앞으로 소셜임팩트 업계에서 좋은 리더로 성장하는 데 있어서, 그리고 나 또한 이런 리더를 만나서 함께 성장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는 일원으로 마인드셋을 바꿔보는 의미 있는 8월이었다.
2. 경험 (#첫 GLOBAL Demo-Day #소셜임팩트의 갈증)
회사에서 올해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시작하였고, 운이 좋게도 글로벌 신규 사업이 적성에 맞는 나는 성취감을 느끼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8월에는 우리 회사가 올해 첫 글로벌 AC사업을 따와서 진행한 의미 있는 첫 글로벌 데모데이였다. 나는 이렇게 0에서 1을 만드는, 신규 사업과 프로젝트가 재미있다. 노답인 것 같으면서, 하나하나 실타래를 풀어가고, 일이 굴러가는 것에 재미를 느낀다. 글로벌 프로젝트, 해외 파트너들과 함께 유의미한 파트너십으로 무에서 유를 만들어가는 게 재밌다. 올해는 임팩트에 포커스를 둔 한국 스타트업들은 아니지만, 그들의 해외 진출하는 일을 엑스트라 마일로 지원하는데 집중하고, 내년엔 더 엑스트라 마일을 넘어 "글로벌 소셜 벤처"들이 한국에 진출할 수 있게 돕는 프로젝트를 만들어보고 싶다.
내가 한 분야에 전문가가 되어 마케팅, 비즈매칭, 법률 컨설팅을 해주기보단, 나는 전체적인 전략과 기획 프로젝트를 만들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찾아, 스타트업들이 갖고 있는 문제들을 풀어줄 수 있는 간지러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그런 전문가들을 연결해 주는 파트너십 역할을 통해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기여하고 싶다. How 보다, Why에 대한 갈증은 있다. 지금 내가 이걸 왜 하는지? 지금 내가 집중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소셜임팩트와는 거리가 조금 있다, 당장 해외에서 매출부터 나와야 생존하는 스타트업에게 임팩트를 강요할 수 도 없지 않은가? 소셜임팩트를 위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풀타임으로 내 일분일초를 쓰자고 업계에 들어왔다만, 사실상 완전 비즈니스 비즈니스에 가까워, 계속 갈증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왜 갈증을 느끼는 걸까? 그렇다면 정확한 문제가 뭘까? 어떤 것을 조금 더 나의 가치와 맞게 최적화할 수 있을까? 내가 놓치고 변화를 이끌어 올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이 있을까? 바꿀 수 있는데 고민하지 않고 일에만 파묻혀 버리진 않았는가? 전 회사에서 배운게 있다면, "사고思考“하는 거다. 우린 일 찍어내는 기계가 아니다, 사고 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최적화해가야한다.
어쨌든, 이렇게 회고를 통해,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 무엇을 지금 하고 있는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건강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게 다시 오늘 지금에 집중하게 도와주기도 한다.
3. 감사 (개인적인 인연에서 비즈니스 파트너로)
전 직장 트립닷컴 상하이 본사 재직 시절에 같은 해외 부서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가, 멋진 스타트업 대표가 되어 글로벌 그로스 해킹 관련하여 소셜 벤처 대표님들에게 컨설팅을 도와주고, 동료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번에 론칭한 프로덕트를 더 정교하게 디벨롭할 수 있는 윈윈 파트너십을 진행하게 되는 정말 뜻있는 파트너십이 있었다.
또한, 우연히 링크드인으로 커피챗을 하며 인연을 쌓아온 링크드인 인플루언서 대표님과, 소셜벤처들이 글로벌 파트너십을 발굴하고 투자 기회를 링크드인을 통해 발굴할 수 있을지 방법론 세션을 진행하는 의미 있는 파트너십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렇게 개인적인 인연에서 함께 임팩트를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로까지 이어진 것에 감사한 8월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 각자의 길에서 의미 있는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그들을 서로 응원하고, 지원하는 건강한 파트너십을 더 많이 만들어 나가고 싶다.
4. 성장 (#소셜임팩트 글로벌커뮤니티 #likeminded업계친구 #esg독서모임)
한국에 와서 중국이 그리웠지만, 가장 그리웠던 하나도 소셜임팩트관련한 오픈 글로벌 커뮤니티였다. 상하이 도시 안에서만 20개가 넘는 활발한 오픈 서스테이너빌리티 관련 커뮤니티가 존재한다. 한국에 와서 업계 동료들에게 물어보거나, 주변에 업계에 일하는 분들에게 많이 물어봤지만, 오픈 커뮤니티 형식의 모임 참여하고 있는 곳은 없다고 하거나, 있어도 알음알음 소수로 폐쇄적인 커뮤니티가 존재한다고 했다.
왜 내가 알고 있는 그 "임팩트 오픈 커뮤니티"는 서울에 존재하지 않거나, 폐쇄적인 걸까 생각했다. 그러다 우연히 베트남 친구가 임팩트 네트워킹 모임이라는 오픈 커뮤니티를 만들었다는 것을 듣고, 중국에서 소셜 임팩트 업계에서 일하며 커뮤니티 활동도 열심히 하시던 언니를 초대하여 함께 참여했고, 이벤트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상하이 커뮤니티 바이브를 느꼈다며 서로 기뻐했다! :) (아는 사람만 공유할 수 있는 이 기쁨!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것도 참 소중하고 감사하다)
마음 같아서는 이벤트 안에서, SDGS 토픽 안에서 하나 주제를 잡아 필드 전문가 섭외하여, 디스커션 하는 방식으로 사례 공유도 하고 디스커션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싶지만, 우선순위의 문제기에 함부로 시작을 못하고 있지만, 그리운 건 확실했고, 지금은 존재 자체만으로 소중하다. :) 내가 이 커뮤니티를 도우며 함께 디벨롭해가거나, 아니면 내가 상하이 바이브를 갖고 와서 지인들과 하나 오픈 소셜임팩트 커뮤니티를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결국 시간과 에너지를 어디에 투자할지의 문제다. 반면, 나는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 자체도 건강한 커뮤니티라고 생각한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likeminded 한 동료들이고, 이 회사를 떠나도 장기적으론 앞으로 같은 업계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소셜임팩트를 내고, 기회가 닿아 함께 의미 있는 파트너십을 만들어나갈 영원한 커뮤니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