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임팩트 업계에서 일하며 겪은 챌린지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회고록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사업을 하며 손에 꼽는 중요한 행사는 스타트업들을 모시고 해외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과, AC의 꽃이라고 하는 demo day가 있다. 올해는 우리 회사가 글로벌 AC프로그램을 돌리는 첫 해여서 팀들과 함께 0에서 1을 좌충우돌 만들어가며 재미있게 사업을 하고 있다:) 해외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위해, 해외 현지의 ac들을 bd 하여 미팅도 진행하고 파트너십의 기회가 있을지 모색하고,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중요한 데모데이에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iR 컨설팅을 지원하고, 모의 평가와 같은 세미 IR도 진행하며, 파트너와 함께 vc섭외 및 운영 기획을 하고 있다. 여러 프로젝트를 하면서, 생긴 궁금증을 내부에서는 해결할 수 없어, 타 동종업계의 글로벌 센터장님을 찾아가 어떻게 행사 준비하고 계시는지, 이러한 문제들은 어떤 방법론으로 접근하고 계시는지, 현재 스타트업이 갖고 있는 고충이 비슷할 텐데 abc는 어떻게 대응하시는지 등 여러 배움을 자리를 갖고 궁금증과 부족한 공간을 채워갔다.(감사합니다!) 체계적이지도, 완벽하지도 않다. 하지만 우리가 주어진 오늘,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과 최선의 방안으로 매 순간 120%하고 있다.
최근 정부 기관에서 진행하는 한 행사에 참여하였는데, 우리 회사의 사업 총괄자에게 우리가 있는 자리에서 정부 측에서 대놓고 뭐라 하는데 당황했다. 트래픽을 갖고 있는 플랫폼에서 갑의 입장에서만 일을 하다 을의 입장이 되니, 에고를 내려놓고 일하자라는 중요한 레슨 포인트를 얻었다. 임팩트를 내기 위해 뭐든 감수하고 여기 온 거 아닌가 무시하자 에고 따위. 그리고 다시 한번 건강한 partnership for the goals를 위한 파트너십의 중요성과 기준을 명확히 잡았다. 예로,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적인 bottleneck을 파악하여, 그 문제를 해결해 드리기 위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그에 맞는 전문가 파트너를 발굴하여 지원하고 돕는 일에 의미를 느꼈고, 곧 SOVAC이라는 한국에서 가장 큰 소셜 임팩트 행사에서 우리 팀이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임팩트 창출한 다양한 사례를 각 이해관계자를 모시고 이야기 나누는 의미 있는 행사를 준비 중이며, 더 나아가 우리 회사가 올해 싱가포르에서 기획하고 있는 소셜 임팩트 행사에 초대할 likeminded업계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하며 관계를 쌓아가고 있다. 특히, 올해 말 즈음 싱가포르에 지사를 세우고 현지 파트너들과 함께 의미 있는 파트너십을 통해 가치 창출을 해나가야 하기에, 이런 네트워크 형성도 회사의 장기적 측면에서는 지속적으로 쌓아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대신, 내가 갖고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적, 소셜임팩트 업계에 파트너들을 우리 현 사업과 접점을 찾아 점에서 선으로 연결을 해야 하는데, 아직은 중요한 네트워크를 데려와도 당장 같이 액션을 취하여 임팩트를 창출할 비즈니스 모델이 아직은 명확하지 않다는 생각을 했고, 그렇게 모셔와도 접점이 없어 흐지부지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느껴, 전 영리 기업에서 갖고 있던 글로벌 파트너십의 성과 또는 사이즈 위주의 파트너십 접근법보다는 우리가 글로벌 사업을 만들어나가면서, 그때그때 필요한 니즈에 맞춰 아주 작게라도 당장 액션을 같이 취해갈 수 있는 접점이 생겼을 그때 네트워크를 120% 잘 활용해서 우리가 받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줄 수도 있는 건강한 비즈 관계가 성립이 될 때 액션을 취해야겠다는 정리를 하게되었다. 이것도 대기업에서 소셜 벤처 또는 스타트업의 사고 전환 중 하나이지 않을까 한다. 그래도, 장기적 커리어로 갖고 가고자 하는 글로벌 파트너십의 키워드를 이곳에서 맘껏 적용하고 활용하고 디벨롭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업무 이외에도, 회사에서 진행하는 예비사내기업가학교 프로그램에 들어가 함께 책을 읽고 사내기업가는 무엇인지, 어떤 마인드 셋을 갖고 일할지에 대해 배우고 있다. 또한 소셜임팩트 업계에 들어왔는데 소셜임팩트, sustainability, ESG와 같은 토픽에 대한 지식이 깊지 않아 사내에서 매주 월요일 8:30에 한 시간씩 진행하는 ESG스터디 그룹에 들어가서 value가 월요병을 이기는 purpose driven의 멋진 동료들과 함께 열정 넘치는 월요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또한, 함께 일하는 팀원이 일이 너무 많고 힘들다는 피드백을 줘서, 리소스 요청을 정식적으로 넣어 새로운 팀원이 한 명 더 함께 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일만 잘하기보단, 팀원들의 정신과 몸 건강도 책임을 갖고, 함께 건강하게 끝까지 갈 수 있게 서로 격려하고 의지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야겠다는 것을 배웠다. (최근에 함께 글로벌 사업을 하던 동료가 몸과 마음이 지쳐 떠났다.. 너무 안타깝고 아쉽다. 다시는 이런일이 없도록 주변 동료들도 돌보고 보살펴야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최근에 매니지먼트와 3개월 리뷰에서, 이곳은 사람중심으로 동료들과 교류를 많이 하고 업무 외적으로도 친해져야 더 많은 일도 들어오고, 앞 단으로 나올 수 있다고 한다. 일하면서 적당한 거리를 두며, 결과물에 집중했던 성향이 강했던 나기에 잘할 수 있을지 싶지만, 천천히, 하지만 오픈 마인드로 변화된 환경에 신속한 적응을 해보고자 한다. 로마에 오면 로마법을 따라라!